
처음 대화를 나눠 본 오영일(47)씨는 그저 평범한 직장인이다. 튀지도 않고 나서지도 않는다. 그저 본인이 좋아서, 기쁜 마음에 봉사를 즐겼다고 한다. 이런 평범한 오씨의 겸손한 봉사활동을 들어보니 절로 고개가 숙여졌다.
수원에서 보험회사를 다니고 있는 오씨는 봉사활동 시간이 따로 없다. 그저 자신을 필요로 하는 곳, 불러주는 곳이 있다면 언제 어디든 달려 나간다.
오씨의 개인 차량에는 항상 무전기가 비치돼 있다. 오산시에서 재난통신지원단까지 맡고 있는 오씨는 항상 긴장한 상태로 재난 또는 사건·사고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소방관이나 경찰관이 아닌 평범한 오씨의 일상이다.
충북 단양이 고향인 그는 지난 1988년 오산시에 첫 뿌리를 내렸다. 오산에서 지금의 부인을 만났고 성인이 된 딸 둘이나 키웠다.
그래서 그는 오산이 제2의 고향이 아닌 실질적인 고향이라고 스스로 말한다.
그가 틈틈이 하는 봉사활동은 여러가지다. 오산 초평동 민간기동순찰대원으로 일주일에 한번씩 동네 야간순찰을 돈다. 바르게살기 초평동위원장을 맡고 있고, 대한적십자 봉사단 소속으로 수시로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다.
아침 저녁에는 등하굣길 교통정리와 심야시간 부녀자들을 귀가시켜 주는 것, 그리고 위기청소년 발견시 수원청소년 쉼터로의 인계 등도 오씨의 활동중 하나다. 불우이웃을 위해 구호미도 나르고 도배까지 해준다.
최근에는 초평동에서 운영하고 있는 썰매장까지 관리하고 있다. 모두 무보수 봉사활동이다.
오씨의 영향을 받았는지 부인과 아이들도 봉사에 솔선수범이다.
그는 "얼마전 오산시자원봉사센터에서 연락이 왔는데 난데 없이 미안하다고 하더라"며 "이유가 봉사시간이 5천시간이 넘으면 봉사관련 명예의 전당에 오르게 되는데 벌써 7천시간이 지났다는 내용이었다. 굳이 시간을 재면서 봉사활동을 벌인 것도 아닌데 그런 사실을 알고 나조차도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곽상욱 오산시장이 나 뿐만 아니라 오산시에서 봉사활동을 벌이는 봉사자들을 위해 깜짝 방문은 물론, 정신적·물직적으로 많은 도움을 줘 너무 고맙게 생각한다"며 "특별 하지는 않지만 남을 위해 배려하고 봉사하게 되면 나 자신의 행복은 물론 가족, 그리고 시민들 모두가 행복해 지는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고 겸손해 했다.
오산/조영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