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학선·조구함등 34명 잇단 영입
구조조정 통해 '국제 경쟁력' 제고
인천AG 이하성·신승현 금빛 활약
전국체전도 경기도 메달 31% 수확


수원시체육회가 2014년을 뒤로하고 글로벌 스포츠 메카로서의 발돋움을 위한 힘찬 발걸음을 디뎠다. 시체육회는 지난 1989년 창립돼 국가스포츠의 리더, 선진 스포츠 도시구현이라는 비전 아래 지속적으로 발전해 왔다.

특히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을 비롯 전국체전 등 각종 국내·외 대회에서 성과물을 도출해내면서 스포츠 메카 도시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기도 했다.

수원시체육회 소속 선수들은 지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 3개, 은 3개, 동 1개를 획득했다.

남자 우슈에서 이하성은 한국 대표팀에 첫 금메달을 안긴 주인공도 됐다. 또 신승현은 남자 볼링 5인조에서 당당히 우승을 차지했고 유연성이 나선 남자 배드민턴 단체전에서는 12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수원시청은 조정에서도 값진 은메달을 따냈다. 김슬기는 여자 쿼더러플스컬 결선에서 2위에 올랐고, 김학범은 남자 경량급 싱글스컬에서 은메달을 추가했다. 유연성-이용대의 남자 배드민턴 복식에서도 2위를 기록했다. 신현우는 남자 트랩 단체에서 동메달을, 여자 축구에서는 수원관리공단의 신담영이 3위에 올랐다.

아시안게임에 이어 펼쳐진 전국체전에서도 수원시 선수단은 금 35개, 은 37개, 동 45개 등 총 117개의 메달을 획득해 경기도 선수단이 따낸 전체 메달수 대비 31%를 달성하며 도의 종합우승 13연패를 이끌었다.

'역도 유망주' 김수현은 여일반부 69㎏급에서 인상, 용상, 합계를 모두 휩쓸며 3관왕에 올랐고, 남일반부 더블트랩에 나선 신현우도 금빛 총성을 울렸다.

레슬링 남일반부 70㎏급 김대성도 전국체전에서 1위에 오르며 아시안게임 대표로 선발되지 못한 아쉬움을 달랬다. 유연성은 남일반부 배드민턴 개인복식에서 정정영(고양시청)과 함께 출전해 이용대(삼성전기)를 꺾고 우승했으며 수영의 최재은은 여일반부 접영 50m에서 1위에 오르는 쾌거를 달성하기도 했다.

테니스에선 김나리-최지희가 출전했던 여일반부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기도 했다.

수원시체육회는 지난해 직장운동경기부의 글로벌화를 위해 구조조정도 단행하는 등 아픔도 이겨냈다. 육상을 비롯한 수영, 여자 정구, 남자 탁구, 궁도, 보디빌딩 등 6개 종목을 조정대상 종목으로 지정하고 해체수순을 밟았다. 현재 수원시청 직장운동경기부는 18개 종목 19개 팀 147명의 선수를 운영중이다.

수원시체육회는 올해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을 예정이다.

수원시직장운동 경기부는 체조·유도·역도 등 16개 종목에서 34명의 선수를 영입해 전력 강화에 나섰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도마의 신' 양학선이다.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 체조 사상 첫 금메달을 따냈던 양학선은 지난 인천 아시안게임에선 부상으로 은메달에 머물렀지만 도요타컵에서 우승하며 부활의 조짐을 보였다. 학창시절 양학선과 라이벌 구도를 펼쳤던 배가람도 수원시청 체조부에 새롭게 모습을 보인다.

또 수원시체육회는 용인대를 졸업하는 조구함의 영입에도 성공했다. 조구함은 아시안게임 남자 유도 100㎏에서 동메달을 따냈고 제주 그랑프리 유도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밖에 여자 63㎏급 국가대표 박민영과 씨름 태백급 문준석을 영입하며 전력 강화에 나섰다.

/이원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