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E 융합 서비스산업 개발
3천억불 블루오션 선점 '박차'
복지·교육사각 해소 지원강화

"구리시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 현재보다 더 나은 미래를 만들겠습니다."

박영순 구리시장은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다시 한 번 시민들의 선택을 받으며 집권 기간을 연장했다. 3차례 연임을 넘어 관선 포함 구리시장만 5번째다.

박 시장은 "우리 구리시민들께서 오랜 기간 지지를 보내주신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고 보고, 그 어느 때보다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시민들의 기대와 염원을 가슴에 품고, 비록 규모는 작지만 전 세계 어떤 도시와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 명품·자족도시를 건설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이 시정 운영에 있어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바로 구리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일이다.

그는 "10년이 넘는 기간동안 시장으로서 많은 사업을 추진했지만 목표는 단 하나, 구리시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 현재보다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것이었다"며 "도시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한 결과, 지금은 수도권의 작지만 저력있는 도시로 발돋움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또 "구리시는 그동안 비약적인 발전을 통해 무에서 유를 창조해온 만큼, 이 같은 저력을 바탕으로 2015년 역시 성공적인 한 해를 보낼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구리시의 올 한해 가장 중요한 목표는 단연 구리월드디자인시티(GWDC) 조성사업이다. 지난해 말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 6차 심의에서도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지만, 그만큼 올해는 더욱 치열하게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것이 시의 입장이다.

박 시장은 "현재 세계 건축설계 수주의 70%가 아시아권에서 발생되는데, 3천억 달러 규모의 아시아 디자인 관련 거대 시장이 현재 무주공산이나 다름 없는 상황"이라며 "GWDC 조성을 통해 디자인산업과 MICE산업이 융합된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 산업을 정착시킨다면 우리 구리시뿐 아니라 대한민국이 아시아 디자인 시장의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선 GWDC에만 지나치게 집중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을 보내기도 하지만, 박 시장은 GWDC조성사업과 함께 연임 당시 내걸었던 안전·교육·문화·복지·환경·행정 등 80개의 공약사업도 소홀함 없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사교육비 바우처제도를 도입해 교육사각지대에 놓인 소외계층 학생들을 지원하는 한편, 다양한 체험활동을 열어 청소년들의 재능개발과 돌봄기능도 강화할 것"이라며 "평생교육원 운영을 강화해 일반 시민을 비롯 실버·여성 교육도 활발하게 펼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책 읽는 문화 정착을 위해 '책에서 길을 찾다'라는 캠페인을 벌여 구리시를 책향기 가득한 도시로 만들 계획도 갖고 있다"고 했다.

끝으로 박 시장은 취약계층을 위한 복지분야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경제불황과 세수감소로 재정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지만, 이런 때일수록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은 더욱 강화돼야 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며 "올해 구리시의 복지예산 비중을 전년대비 8%가량 늘린 만큼, 저소득 빈곤층과 소외받는 이웃들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구리/이종우·황성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