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애로 해소·일자리 창출도
"생산직 가치·평가 끌어올려야"


"협회의 목적사업인 노사대책 및 노사관계 안정화 사업에 주력하는 한편 국정과제인 고용률 70% 달성에 부응하는 고용창출사업에 매진하겠습니다."

김학권(사진) 인천경영자총협회장은 2015년 새해 각오를 다지며 이같이 말했다.

21일 신년인터뷰에서 김 회장은 "올해 어려운 경제 환경과 함께 노사 관계에서도 근로시간 단축, 통상임금, 노동시장 구조개혁 등 해결되지 않은 현안들이 산적해 있다"면서 "법과 원칙이 통용되는 상생 노사문화를 만들어서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내년에 공기업과 대기업부터 순차적으로 확대 시행될 정년 60세 의무화에 대해 우려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는 "이 제도는 임금피크제, 직무 가치와 성과에 연동되는 임금체계로의 개편이 수반되지 않는다면 개별 기업 뿐만 아니라 우리 경제와 사회 전반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이에 인천경총은 통상임금 재정비 및 임금체계개편에 대한 모범 사례 전파 및 컨설팅 지원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 근로시간 단축에 대비한 기업의 유의사항 및 착안점 등에 대한 교육을 실시해 근로시간 규제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사업장의 방안을 제시하고, 노사합의에 따른 탄력적 운영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기업의 어려움을 해소하는데 보탬을 주고, 정부지원 맞춤형 일자리 창출사업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김 회장은 "기업 경영·법률지원단을 운영, 찾아가는 서비스를 통해 기업의 애로사항을 해소하는 역할을 충실히 하고자 한다"면서 "일자리 창출에 적극 참여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실업률 제고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인터뷰 말미 산업 현장, 특히 생산직의 가치·평가를 끌어올려야 한다는 바람도 밝혔다.

그는 "독일의 마이스터 제도에서 찾을 수 있듯이 사회에서 생산직을 인정하는 분위기가 된다면 산업현장의 근로자들은 자긍심을 갖고 일할 수 있을 것"이라며 "숙련된 기술과 노하우를 익혀 오랜 기간 일할 수 있는 사람들을 키워야 하는데, 우리 사회의 분위기가 생산직을 경시하다 보니 인건비가 많이 들지 않는 외국인 근로자로 채워지고, 청년 실업률도 줄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서 "국가가 제도적으로 생산 현장과 환경 개선 의지를 가져야 우리 경제와 사회가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