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베스트셀러들이 책장을 넘어 극장가 스크린으로 자리를 옮기고 있다. J.R톨킨의 장편 판타지소설인 '반지의 제왕'을 시작으로 무수한 베스트셀러들이 영화로 만들어져 인기를 얻고있다.

올해도 독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던 소설들이 영화로 제작된다. 뜨거운 가족애를 담은 하야미 가즈마사의 '이별까지 7일'과 추리소설의 대가 미나토 가나에의 '백설공주 살인사건', 그리고 '1억부 판매' 라는 진기한 기록을 세우며 '그레이 열풍'을 몰고 온 EL제임스의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가 영상으로 변신한다.

◈로맨스

북미 청소년관람불가 최고 화제작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 EL 제임스의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전 세계적으로 1억부가 판매된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가 영화로 만들어졌다. 모든 것을 다 가진 CEO이자 거부할 수 없는 완벽한 매력의 소유자 '크리스찬 그레이'에게 빠진 순수한 여대생 '아나스타샤'의 파격 로맨스를 담은 영화다.

개봉 전부터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원작의 관능적인 표현을 스크린에 어떻게 옮겨낼 수 있을지에 대해 관객들의 관심이 컸다.

실제로 지난 21일 북미권에서 영화예매를 시작하며 청소년관람불가 영화 역사상 최단기간 최고 예매율 기록을 세우며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확인 할수 있었다.

한편,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는 미국에서 내달 14일 상영을 시작해 26일 한국 극장가에서 개봉한다.

◈가족

시한부 선고받은 엄마, 그리고 가족이야기 '이별까지 7일'

■ 하야미 가즈마사의 '이별까지 7일'


가장 먼저 영화로 옮겨진 소설은 하야미 가즈마사의 '이별까지 7일'이다.

뇌종양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은 어머니와 가족의 상황을 가족 구성원 각자의 시각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이별까지 7일'은 각박해진 현대사회에서 가족의 중요성을 독자들에게 전달했다.

이번 영화의 연출을 맡은 일본의 젊은 거장 이시이 유야 감독은 하야미 가즈마사의 독자임을 밝히며 "원작에 담긴 감동 그대로를 스크린을 담으려 최선을 다했다"며 원작에 대한 존경심을 표했다.

영화 '이별까지 7일'은 지난 15일 개봉해 원작의 감동을 스크린을 통해 관객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스릴

미궁에 빠진 사건의 진실을 추적한다 '백설공주 살인사건'

■ 미나토 가나에의 '백설공주 살인사건'

미나토 가나에는 '용의자 X의 헌신'의 히가시노 게이고와 함께 일본 추리소설계에 쌍벽을 이루고 있다. 지난 2010년 소설 '고백'이 영화로 만들어지면서 큰 인기를 누렸다. '고백' 이후 5년만에 소설 '백설공주 살인사건'이 영화로 만들어지면서 미나토 가나에는 제 2의 전성기를 준비하고 있다.

작품은 '백설공주' 비누 회사에 근무하는 미모의 여직원이 잔인하게 살해당한 뒤 범인을 추측하는 증언들이 온라인 상에 화제로 떠오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특히 유력한 범인으로 지목된 '미키'가 사라진 가운데 사건을 취재하는 조연출 '유지'가 듣는 각기 다른 증언에 따라 재구성하며 진실을 추적해가는 과정은 영화의 긴박감을 더한다.

미궁 속에 빠진 사건을 파헤치는 추리물 '백설공주 살인사건'은 오는 2월 12일 개봉한다.

/유은총기자
사진/UPI·(주) 수키픽쳐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