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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송도에 투자유치 성공
성적도 중요하지만 인성 강조
한국관련 영어 교과서로 학습
한국뉴욕주립대는 다양한 국가에서 온 학생과 함께 공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세계 20여개 국가에서 온 학생이 이곳에서 공부하고 있고, 올해 10여개국 학생이 추가로 입학할 예정이다.
이 같은 학생 구성은 한국뉴욕주립대가 한국대학, 외국에 있는 대학과 다른 강점을 가지려는 고민으로 이뤄지게 됐다. 외국학생들이 한국을 배울 수 있는 대학을 만든 것이다.
김춘호 총장은 "학생들이 우리 학교에 올 수 있도록 하는 차별점이 무엇일까를 많이 고민했다"며 "과거 르완다, 파라과이 등 아프리카·남미의 대통령을 만난 경험이 있는데 그들은 모두 한국을 배우길 원했다. 한국에 연수를 오고 싶어 하지만 언어의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우리 학교는 외국학생들에게 한국을 가르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뉴욕주립대는 '대한민국 경제발전 50년사', 'IT 발전사' 등의 내용을 담은 영어 교과서를 만들어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있다. 인성을 강조하는 교육을 한다는 점도 한국뉴욕주립대의 매력적인 요소다. 이 대학은 교내 기숙사에서 교수들과 함께 거주하는 '레지덴셜칼리지(RC)'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김 총장은 "학교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는 학생이 있는 데 그 학생의 꿈이 대통령이다"며 "그 학생에게 쓰는 편지에서 국민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썼다. 성적도 중요하지만 남을 생각하지 않는 삶은 행복한 삶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학생들이 졸업한 후에 사회에 나가 어떻게 이렇게 (인성이) 훌륭한 사람을 키웠나 하는 소리를 듣는 것이 꿈이다"고 덧붙였다.
한국뉴욕주립대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이 학교 총장과 임직원들이 구축한 인적 네트류크는 학생들의 경험을 쌓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이춘호 총장의 경우 36명 학생들과 함께 미국 맨해튼을 찾아 월스트리트에 있는 유명 회사의 임원 등을 만날 수 있도록 했다고 한다.
이 총장은 "건방진 이야기로 들릴 수 있겠지만 우리의 비전은 한국뉴욕주립대를 대학의 롤모델로 만드는 것"이라며 "앞으로 명문대학 학위는 의미가 없어질 것이다. 지식 권력이 리드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니다. 한국뉴욕주립대는 이 같은 시대에 맞춰 새로운 교육모델을 제시하겠다"고 했다.
/홍현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