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S 일본인 인질 교환 요구한 알리샤위는? 이라크 출신 여성 테러리스트.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로 추정되는 세력에 의해 일본인 유카와 하루나(湯川遙菜) 씨와 고토 겐지(後藤健二) 씨가 납치된 가운데 유카와 씨가 살해됐다고 설명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유튜브에 공개된 영상에는 고토 씨로 보이는 인물이 사진을 들고 서 있는 모습이 등장하며 '당신들은 나와 함께 갇혀 있던 유카와 하루나 씨가 살해된 사진을 봤다'는 영문 음성이 덧붙어 있다. 일본 정부는 용납할 수 없는 폭거라고 비판하고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유튜브 캡처, 일부 모자이크 처리
IS 일본인 인질과 사실상 교환을 요구한 여성은 요르단 호텔 폭탄테러 사건으로 수감된 사형수 로 알려졌다.

25일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과 CNN 방송에 따르면 전날 공개된 동영상에서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이슬람국가'(IS) 측이 석방을 요구한 사지다 알리샤위(45)는 2005년 요르단의 수도 암만에서 수십 명의 목숨을 앗아간 테러 사건으로 수감된 이라크 출신 여성 테러리스트다.

알리샤위는 남편과 함께 2005년 11월 암만에 있는 호텔 결혼식장에서 자폭 테러를 시도했지만 폭탄이 터지지 않아 달아났다가 체포됐으며, 남편은 현장에서 사망했다.

다른 두 곳의 호텔에서 잇달아 벌어진 이날 테러로 테러범 3명과 결혼식 참석자, 구경꾼 등 60명이 숨졌다. 

당시 알리샤위는 요르단 TV를 통해 당시 테러를 어떻게 준비했는지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차분하게 고백한 바 있다. 

그는 이라크 안바르 주 라마디에 살았으며 위조 여권을 사용해 남편과 함께 테러를 벌이기 나흘 전 요르단에 왔다고 밝혔다. 또 남편이 폭발 벨트를 사용하는 법을 가르쳐줬으며, 남편 혼자 모든 것을 계획했다고 말했다. 

알리샤위는 2006년 요르단 법원에서 교수형 판결을 받고 수감돼 있으며 이후 9년 동안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