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랭킹 상대보다 31계단 ↑
살아나는 조직력·골결정력 기대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31일 오후 6시(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홈팀 호주와 2015 아시안컵 대망의 결승전을 벌인다.
한국은 1956년 홍콩, 1960년 서울 대회에서 우승한 뒤 55년 동안 아시아 정상에 서지 못했다. 1988년 카타르 대회 이후 무려 27년 만에 결승에 오른 한국으로서는 우승컵을 잡을 절호의 기회다.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9위로 호주(100위)보다 앞선다.
그러나 호주는 이번 대회 준결승까지 5경기에서 12골을 터뜨리며 막강한 화력을 보여줬고, 개최국이라는 이점까지 안고 있어 한국으로서는 쉽지 않은 경기가 될 전망이다. 특히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는 관중 8만4천명을 수용하는 대형 경기장으로 현지 관중의 열띤 응원이 예상된다.
또 한국은 호주와 통산 25차례 맞붙어 7승10무8패로 약간 열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한국은 경기를 치를수록 조직력과 골 결정력이 살아나고 있는데다 선수들의 사기도 높아 우승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지난 17일 호주와의 조별리그 3차전 맞대결에서 이정협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둔 바 있어 상승세에 있다.
4-2-3-1 전술을 사용하는 슈틸리케호는 최전방에 이정협(상주)이 선발 출전할 것으로 예상되며 좌우 윙에는 손흥민(레버쿠젠), 한교원(전북), 공격형 미드필더에는 남태희(레퀴야)가 출격을 준비중이. 한 방을 갖춘 이근호(엘 자이시)도 2선 공격수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
중앙 미드필더 듀오는 주장 기성용(스완지시티)과 박주호(마인츠)가 포진해 공수를 연결하고, 좌우 풀백은 김진수(호펜하임), 차두리(서울), 센터백은 곽태휘(알힐랄), 김영권(광저우 헝다)이 각각 맡는다. 골키퍼 장갑은 무실점 전승을 이끈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이 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호주도 정예요원들을 내보낼 계획이다. 최전방에는 스트라이커 팀 케이힐(뉴욕 레드불스)을, 좌우 날개에는 로비 크루스(레버쿠젠), 매튜 레키(잉골슈타트)가 선발 출전할 예정이다.
미드필드진은 마시오 루옹고(스윈든타운), 밀레 예디낵(크리스털팰리스), 마크 밀리건(멜버른 빅토리)이 포진하고, 좌우 풀백은 제이슨 데이비슨(웨스트브로미치), 이반 프란지치(토르페도 모스크바), 센터백은 매슈 스피라노비치(웨스턴 시드니), 트렌트 세인즈버리(즈볼러)가 먼저 나선다.
골키퍼는 매트 라이언(클럽 브뤼헤)으로 예상된다.
/신창윤·이원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