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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자리·주문 3분내 요리
나홀로 손님배려 1인석 마련
‘평범하지만 특별한 맛’ 고수
하쿠나마타타. 다소 독특한 가게 이름은 한 번 찾아온 손님들에게 궁금증을 남기고, 두 번 찾아와 뜻을 알게된 사람에겐 머리를 탁 치게 한다. 하쿠나마타타는 스와힐리어로 ‘근심 걱정을 모두 털어버려’라는 뜻이다. 저렴한 가격과 다양한 맛으로 소소한 행복을 주는 일식집이야말로 ‘하쿠나마타타’ 뜻과 잘 어울린다.
수원시 아주대학교 근처에 위치한 하쿠나마타타 일식집은 규동·돈부리·우동·돈가스 등을 전문으로 하는 일식집이다. 대학가에 위치한 매장답게 하쿠나마타타는 착한 가격과 맛있는 음식으로 개점 7개월여 만에 학생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하쿠나마타타의 대표적인 음식은 ‘규동’이다. 얇은 소고기를 익혀 이 곳만의 소스·채소와 밥을 질그릇 하나에 내온다. 규동은 일본의 대표적인 서민음식으로 단 한 그릇에 모든 맛과 영양을 담았다.
하쿠나마타타의 규동 역시 뜨거운 육수에 데친 소고기의 질감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달착지근한 소스로 풍미를 더했다. 평범한 메뉴지만 맛은 특별하게, 5년 가까이 일본에 요리유학을 다녀온 사장의 철학이다.

특히 하쿠나마타타는 1인분에 5천원 정도의 착한 가격으로 대학생과 직장인들의 배를 따뜻하게 채워준다. 게다가 고로케나 주먹밥 등 1천~2천원 상당의 사이드메뉴를 추가하면 성인남성도 쉽게 포만감을 느끼면서 근심 걱정을 모두 털어버릴 수 있다.
무엇보다 이 곳은 자리와 음식을 기다리는 시간이 짧다. 주문을 한지 불과 3분도 채 지나지 않아 음식을 가져온다. 빠른 서비스로 자리 회전율도 높아 바쁜 점심시간에도 복도에서 기다리지 않고 바로 식사를 할 수 있다.
손님 정가야(27·여)씨는 “다양한 메뉴와 저렴한 가격, 짜지 않고 감칠맛 나는 음식이 하쿠나마타타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2층 매장은 60석을 갖추고 있다. 창가 쪽에 10석 정도 1인석이 마련돼 있어 홀로 조용한 식사를 원하는 손님들을 맞이할 준비를 갖췄다.
김종빈(50) 하쿠나마타타 대표는 “혼자서 일하는 식당이 아닌 손님과 점원 모두가 행복하게 먹고 일할 수 있는 함께하는 식당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수원시 팔달구 우만동 58의 15. 문의:(031)215-8246
/김범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