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새 거점으로 알려진 리비아 동부 지역에서 20일(현지시간) 경찰서 등을 겨냥한 연쇄 폭탄 공격이 발생해 최소 30명이 사망했다고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와 AP통신이 보도했다.
리비아군 당국에 따르면 이날 동부 쿠바 지역의 한 경찰서 청사와 주유소 인근, 국회의장 자택 부근에서 잇따라 폭탄이 터졌다. 쿠바는 IS 리비아지부 거점으로 알려진 동부 항구도시 데르나에서 약 30km 떨어진 곳에 있다.
이 폭발로 적어도 30명이 숨지고 30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현지 의료진은 밝혔다.
리비아군 대변인은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정부 통제 아래의 도시가 연쇄 차량 폭탄 공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번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하는 단체는 즉각 나오지 않았다.
리비아는 지난해 6월 총선에서 패한 이슬람 세력이 수도 트리폴리에 별도로 행정부와 의회를 구성하면서 현재 정부와 의회가 각각 2개씩 양립해 있다.
앞서 IS를 자처한 무장단체는 지난 15일 리비아 동부 지역에서 인질로 잡았던 이집트 콥트교도 21명을 참수하는 장면이 찍힌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에 이집트는 그 다음날 전투기를 출격시켜 데르나 등지를 공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