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에서 활동하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알샤바브 대원이 20일(현지시간) 수도 모가디슈의 고급 호텔을 공격해 최소 20명이 사망했다고 알자지라가 보도했다.
소말리아 경찰에 따르면 얄샤바브 대원들이 이날 모가디슈 도심에 있는 센트럴호텔에 두 차례 자살 차량 폭탄 공격을 감행하고 나서 호텔 내부로 진입했다.
얄샤바브 대원은 이후 총기를 난사하고 정부군과 총격전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모가디슈 부시장과 소말리아 의원을 포함해 최소 20명이 숨졌다. 또 소말리아 부총리를 포함해 수십명이 다쳤다.
얄샤바브는 "이번 공격은 우리의 소행"이라며 "정부 관리 20명 이상을 죽였다"고 알자지라와 통화에서 주장했다.
소말리아의 한 정보 당국 관계자는 당시 호텔에는 터키 사절단 약 70명이 머물고 있었지만, 이들은 무사하다고 말했다.
소말리아에 이슬람 신정국가 수립을 노리는 알샤바브는 지난해 5명의 국회의원과 수십 명의 정부 관리를 살해하고 그해 10월에는 하산 셰이크 모하무드 소말리아 대통령 암살을 기도했다가 미수에 그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