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산군이 유배생활을 한 구체적인 장소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다.
교동면 읍내리가 강화향토유적으로 지정되기도 했지만, 읍내리가 아닌 고구리라는 의견이 학계에서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과거 유배지는 감시와 통제를 위해서 관청 인근에 있는 것이 보편적이지만, 연산군이 유배됐을 당시 관청은 읍내리가 아닌 고구리였기 때문이다.
인하역사문화연구소 남달우 소장은 “감시를 하기 위해서도 유배지는 관청 근처였을 것이다”며 “하지만 읍내리는 연산군이 죽은 지 120년 뒤에 새롭게 도읍지가 된 곳이다. 후세에 잘못된 정보를 토대로 비석이 세워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지역주민들도 지난 2007년 ‘연산군유배지’라고 쓴 비석을 고구리에 세웠다.
읍내리의 ‘연산군적거지’ 비석이 있는 곳은 연산군이 아닌 광해군이 유배생활을 했던 장소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서울대학교 이종묵 교수는 “당시 관청의 위치를 토대로 종합해보면 현재 읍내리의 비석이 위치한 곳은 광해군이 유배생활을 했던 장소일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글 = 정운기자
[강화·옹진 인천20년 보석을 다듬자·8]“연산군 유배지, 읍내리 아닌 고구리”
학계 ‘잘못된 정보로 인한 착오’ 의견 제기
입력 2015-02-25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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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26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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