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캠프 마무리한 SK 김용희 감독 '팀의 90% 완성됐다'

▲ 프로야구 SK 와이번스 김용희 감독이 1일 오전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일본 오키나와현 우루마 구시가와 구장에서 오키나와 캠프를 마무리하며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우루마<일본 오키나와현>=연합뉴스

프로야구 인천 SK 와이번스 김용희 감독은 "가장 큰 성과는 선수들의 체력 향상과 의식 변화다"고 말했다.

일본 오키나와에서의 스프링캠프 일정을 마치고 2일 귀국길에 오르는 김 감독은 이 같이 말하며 "선수들이 체력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하고 스스로 관리를 하게 됐고, 고참들을 중심으로 선수들이 원팀(One Team)의 모습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했다.

SK는 지난 1월 15일부터 2월 10일까지 미국 플로리다에서 체력 강화와 전술 훈련 등에 집중했다. 이어 2월 12일부터 진행된 일본 오키나와캠프에서는 실전 경기를 중심으로 팀워크를 다졌다.

김 감독은 "고참들이 잘 이끌어줬고 코치들이 옆에서 잘 도와줬다. 프런트도 선수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했다.

SK는 오키나와에서 한국·일본 프로야구팀들과 7경기를 치러 3승 4패를 기록했다. 오키나와 캠프 투수 MVP는 3경기 출전해 4이닝 2피안타 6삼진 1볼넷 무실점을 기록한 채병용이, 야수 MVP는 3경기에 출전해 9타수 6안타 2득점 1도루 1볼넷 타율0.667을 기록한 내야수 박진만이 차지했다.

김 감독은 "박진만과 채병용은 기록도 좋았을 뿐만 아니라 고참으로서 후배들을 정말 잘 이끌어줬다"며 캠프 MVP 선정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좋은 기량을 보여준 선수로 브라운(타격), 진해수(투수), 이명기(주루), 김민식(포수), 박계현(수비) 등을 꼽았다.

김 감독은 끝으로 "플로리다 캠프와 오키나와 캠프를 거치면서 내가 구상했던 목표의 90%는 완성된 것 같다. 장타력 보완, 수비 집중력, 세밀한 주루플레이 등 나머지 10%는 시범경기를 통해 채워나가겠다"고 했다.

SK는 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4일 송도LNG구장에서 훈련을 하고 7일부터 시범경기에 돌입할 예정이다. /임승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