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퓨전메뉴·인테리어 눈길
이곳서 사업성공 열쇠 찾고파


“인천의 선진 외식 서비스 산업 경험은 좋은 공부가 됐습니다.”

러시아 띄바 공화국의 청년실업가 알듼 헤렐 야나(30·Aldyn-kherel Yana·여·사진)씨의 눈은 빛나고 있었다.

지난 25일 인천국제교류재단 조미령 박사의 통역으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는 사업 성공의 열쇠를 인천에서 찾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알듼 헤렐 씨는 러시아 띄바 공화국의 청년실업가 해외시찰단의 일원으로 최근 인천을 찾았다.

그는 인천의 외식업체가 제공하는 다양한 메뉴와 퓨전 메뉴, 사업장 인테리어 등을 주의 깊게 살폈다고 했다.

외식 서비스업은 사업을 준비하는 그가 관심 있는 분야다. ‘한국’이라는 소재와 외식 서비스업을 접목해 자신만의 외식사업을 펼치려는 게 그의 계획이다.

알듼 헤렐 씨는 “띄바 공화국은 한국 드라마나 K-팝 등의 영향으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진 상태”라며 “띄바의 여성들은 대부분 한국을 여행하는 꿈을 갖고 있을 정도”라고 했다. 이어 “이런 관심을 토대로 (한국 음식) 사업을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알듼 헤렐 씨는 띄바 공화국에서 태어나 모스크바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미국 샌프란시스코대에서 MBA 과정을 마친 재원이다. 모스크바의 한 무역회사에서 근무했지만, 자신만의 사업체를 운영하고 싶다는 꿈을 포기할 순 없었다.

지난 23일 한국을 처음 찾은 그는 인천에 대해 “미국 등 선진국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정주환경과 도시 인프라가 잘 갖춰진 도시인 것 같다”고 했다. 특히 “깨끗한 거리와 도시조경은 물론, 폐지를 활용한 리플렛 등 재활용 기술이 널리 활용되고 있는 점도 인상적”이라고 했다.

알듼 헤렐 씨는 “인천을 찾게 된 것이 사업의 시야를 넓히는 계기가 됐다”며 “인천에서의 경험이 앞으로 사업하는데 큰 자양분이 될 것 같다”고 했다. 그를 포함한 이번 시찰단은 띄바 공화국 측의 자체 심사과정을 거쳐 장래가 유망한 청년실업가들로 구성됐다.

인천국제교류재단의 초청으로 인천을 찾게 된 이번 시찰단은 송도컨벤시아와 인천지역 전통시장, 의료시설 등을 살폈다. 시찰단은 27일 4박 5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러시아로 돌아간다.

/이현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