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10시 인천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에서 열린 영결식에는 유가족을 비롯해 차문화협회 회원, 규방다례보존회 관계자, 지역 무형문화재 보유자, 문화예술인 등 1천여명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영결식에 앞서 인천시 무형문화재 ‘범패와 작법무’보유자인 능화스님이 ‘천수 바라춤’으로 고인의 극락왕생을 기원했다.
김천주 장례위원장(한국여성소비자연합 회장)은 인사말에서 “사임당상을 수상한 고인이 우리나라의 무너져 가는 가정교육을 위해 규방다례 정신을 복원, 예의를 바탕으로 윤리와 도덕을 살리려고 무척 애를 썼다”며 “길러낸 제자들과 함께 전국을 찾아 다니며 아이들에게 우리의 정신을 가르쳐 온 고인의 노력을 기억해야 한다”고 애도했다.
영결식은 유족과 한국차문화협회 임원, 26개 지부장의 헌다(獻茶), 참석 내빈의 헌화(獻花) 순으로 마무리됐다.
고인은 이날 인천 연수구 옥련동 자택과 서울 한국차문화협회 사무실 등을 들러 노제를 치른 뒤 성남시 분당구 메모리얼파크에 안장됐다. 1929년 전북 군산에서 출생한 고인은 지난달 26일 오후 8시 20분께 숙환으로 별세했다.
/김성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