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넥센 상대로 2연패 당해
조감독 “야수들이 못 도와줘”
SK, 롯데전서 홈런 4방 헌납
5선발감 백인식도 난타당해
2015 프로야구가 7일 시범경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일정에 들어갔다. 막내구단 수원 kt wiz의 참가로 올해 시범경기는 모두 10개 구단이 출전, 각 구단은 지난 동계훈련을 바탕으로 선수들의 기량 점검에 돌입했다.
■ 수원 kt wiz…‘글쎄(?)’
kt는 1군 무대의 벽을 실감했지만 희망도 봤다. kt는 7∼8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2015 타이어뱅크 KBO 시범경기에서 2연패를 당하며 1군 무대가 만만치 않음을 체감했다.
kt는 7일 경기에서 0-5로 패했다. 선발 투수로 나선 외국인 필 어윈은 4회까지 70개의 공을 던졌다. 삼진 7개를 포함해 무실점 경기를 펼치며 합격점을 받았지만, 이후 마운드에 오른 심재민은 2이닝 동안 5실점(4자책점)으로 부진했다.
8일 경기에서도 kt는 넥센 강타선에 무너지며 4-10으로 졌다. 이날 선발 투수로 올라온 앤디 시스코는 삼진 5개를 잡아냈지만 박병호의 투런 홈런을 포함해 4이닝 동안 5실점(5자책점) 했다. 이후 엄상백은 무사 만루에서 또 한번 박병호에 홈런을 맞아 고개를 숙여야 했다.
하지만 희망도 봤다. 젊은 투수인 이준형(22)과 이창재(23)가 7·8일 각각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7일 김사연은 2안타로 선전하며 팀 내 첫 1군 시범경기 안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8일 이지찬은 3안타로 활약했다.
조범현 감독은 “야수들이 투수들을 도와주지 못했다”면서 “타자들이 상대 주축 선수들의 공을 빨리 익히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 인천 SK 와이번스…‘과연(?)’
SK는 롯데 자이언츠와 두 차례 시범경기에서 1승씩 나눠 가졌다.
김용희 신임 감독이 이끄는 SK는 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두 번째 시범경기에서 홈런포 4방에 무너지며 1-9로 완패했다. 투타 모두 기대에 못 미쳤다.
5선발 후보로 주목받고 있는 백인식이 3이닝 5실점을 당한 데 이어 고효준도 2이닝 동안 1실점 하는 등 경기 초반부터 마운드가 불안했다. 팀 배팅이 전혀 이뤄지지 않아 초반 득점 기회를 놓치는 등 타선도 받쳐주지 않았다.
하지만 SK는 전날 열린 롯데와의 첫 번째 시범경기에선 2-1로 승리했다. 특히 팀의 에이스인 김광현은 3이닝 동안 1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SK의 시범경기 다음 상대는 과거 팀의 사령탑을 지냈던 ‘야신’ 김성근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다. 10~11일 오후 1시 대전에서 두 차례 경기를 치른다.
/임승재·이원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