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긴밀협력 인도주의사업 매진
지난 1월 경기도와 경기도의회가 ‘대한적십자 활동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공포한 이후 대한적십자사 경기지사는 지역 주민을 위한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이 조례는 경기도가 대한적십자사 경기지사의 공익사업을 지원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내 20개 시·군이 이 같은 내용의 적십자지원 조례를 시행 중이고, 현재 11개 시·군에서 조례 제정이 추진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경기지사는 올해 전략 목표를 도민의 ‘고통 경감’과 ‘생명 보호’를 실천하는 인도주의 운동체로 정했다.
김훈동 회장은 “적십자는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해 대규모 재난에 대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지사는 지난 1월 의정부 아파트화재 현장에 1천330명의 자원봉사자를 보내 구호활동을 벌였다.
또 정기적으로 재난구호요원 양성 교육을 벌여 전문성을 강화하고 있다.
이동급식 차량 3대, 이동세탁 차량 4대, 긴급대응 차량 2대 등을 비롯해 이재민에게 바로 지급할 수 있는 응급구호품 1천500세트를 상시 비축 중이다.
김 회장은 “경기도 인구는 1천250만 명으로 자연재해 발생 시 많은 인명피해가 있을 수 있다”며 “적십자의 목적은 인간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는 것인 만큼, 고통받는 이웃을 직접 찾아가는 적십자로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이 적십자와 인연을 맺은 건 고교 1학년 때다. 청소년 적십자(JRC) 수원연합회장, 경기·인천연합회 부회장 등을 지내며 농촌봉사 활동, 문맹퇴치 활동 등을 벌였다. 이후 농협대 교수, 농민신문 편집국장, 농협 경기지역본부장, 수원예총 회장 등 다양한 사회 경력을 쌓았다.
김 회장은 서울대 농과대학 재학시절 시인으로 등단한 이후 여러 권의 시집과 수필집을 내기도 했다.
김 회장은 “7만여 명의 경기적십자 가족이 서로 소통하고 협력할 수 있는 조직 분위기를 조성하고, 조직역량 강화를 위한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겠다”며 “경기지사가 전국에서 가장 선도적인 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도민의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명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