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행궁·전통시장·특색거리 볼거리·먹거리 풍부
‘차없는 거리’ 축제 100만 활보·안전지킴이 활동도
‘너무나도 아름다운 행궁동’. 행궁동은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과 정조의 효심이 깃든 조선시대 행궁 건축의 백미인 ‘화성행궁’이 있고, 수원천이 있는 역사와 문화, 자연이 공존하는 곳이다.
특히 6개의 전통시장, 공방거리, 벽화골목, 통닭거리, 팔부자 문구거리 등 특색 있는 거리 조성으로 볼거리 먹거리가 풍부하며, 문화재 보호구역으로 개발이 쉽지 않은 원도심 지역이지만 마을만들기 사업이 가장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마을르네상스 1번지라고 할 수 있다.
■ 주민들과 함께 만든 ‘차 없는 거리’
지난 2013년 9월 세계 최초로 ‘즐거운 도시산책! 생태교통 수원 2013’을 개최해 한 달 간 자동차 없는 사람 중심의 거리를 만들었다.
행궁동 내 주민 차량은 임시주차장을 마련해 이동 주차했고, 주차장 인근에는 자전거 대여소를 함께 운영했다.
이렇게 자동차가 없어진 행궁동 거리 곳곳에서는 생태교통 메시지를 담은 다양한 전시회와 체험, 영화, 공연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생태교통 수원2013’은 처음엔 무모한 도전이라는 의견도 많았으나 그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생태교통 한 달 간 행궁동 일원을 찾은 관람객들만 해도 100만명이 넘은 것으로 공식 집계됐다.
‘차가 없으면 불편하다’는 현대인들의 당연한 명제들 앞에 행궁동을 찾아온 사람들은 긴 시간을 기다리면서도 차 없는 거리를 마음껏 활보할 수 있다는 생각에 행복해 했으며, 자원봉사를 하는 주민과 학생들은 관람객들에게 지역에 대해 조금이라도 더 알리기 위해 노력했다.
당시 한 달 간의 축제는 성공을 거뒀고 이후 주민자치회 주관으로 상인회, 마을 만들기 추진 주체 등 주민들이 화합해 스스로 기획하고 추진하는 매주 ‘차 없는 거리 행사’를 진행, 정착되고 있다.
■ 우리 마을은 내가 지킨다
행궁동은 2013년 6월 안전행정부 주민자치회 시범사업지역으로 선정, 이후 행궁동 주민자치회가 주관이 돼 ‘행궁동 안심마을 조성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2014년 6월에는 통장, 단체원, 주민 등 60명으로 구성된 ‘행궁마을 안전지킴이’ 네트워크를 구축해 활동을 개시했다.
‘우리 마을은 내가 지킨다’는 슬로건 아래 주민들이 주체가 된 지킴이 활동은 지역에서 발생하는 범죄·재난재해 등 각종 안전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고 주민간의 연대감을 강화해 주민자치의 역량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또 관내 35개소에 안전지킴이센터 표지판을 설치해 위급한 상황이 발생하면 누구나 통별 신고센터 표지판을 보고 위험을 알릴 수 있게 했다. 상가와 골목길에는 밝고 환한 안심등을 설치해 야간에도 안심하고 걸을 수 있는 골목길을 조성하기도 했다.
행궁동 주민센터 이장호 동장은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정말 아름다운 동네 행궁동을 만들기 위해 주민들과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대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