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수원 kt wiz가 2015 타이어뱅크 KBO 시범경기에서 LG 트윈스를 5-4로 꺾고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첫 승을 거뒀다. 하지만 위기 대처 능력 부족으로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간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kt는 6회 2-2, 1사 1·2루 위기에서 투수 심재민이 LG 김용의의 투수앞 땅볼을 병살로 처리해 이닝을 끝낼 수 있었지만, 유격수 한윤섭의 1루 송구 실책으로 역전을 내줬다.

또 kt는 5-3으로 앞선 9회 2사 1·2루 상황에서도 승리를 쉽게 거둘 수 있었지만, 투수 이성민과 포수 안중열이 잇따라 폭투와 실책으로 1점을 허용, 위기를 자초했다.

반면, 외국인 투수 옥스프링은 선발로 출전해 4와 3분의 2이닝 동안 99개의 공을 던져 6피안타 2볼넷 2실점을 기록, 1군 무대를 무사히 마쳤다. 옥스프링은 지난 11일 NC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갑작스런 복통으로 1이닝 만을 소화했었다.

옥스프링은 “전체적으로 경기는 괜찮았다”면서 “정규 시즌이 다가오고 있는데 시즌에 맞춰 몸을 잘 만들어가겠다”고 전했다.

인천 SK 와이번스도 박정권 등 중심 타선이 폭발하며 시범 경기 2연승을 달렸다. SK는 이날 광주구장에서 열린 시범 경기에서 KIA 타이거즈를 7-2로 제압했다.

특히 5번 타자로 나선 박정권은 홈런을 포함해 3안타 1타점 3득점으로 팀의 승리를 견인했으며, 조동화·이재원·앤드류 브라운·정상화·박계현 등도 물오른 타격감을 선보였다. SK는 이날 승리로 2연승을 포함해 4승1무3패를 기록했고, KIA는 4연패(3승5패)에 빠졌다.

한편, 올 시즌 마무리로 중용될 윤길현은 9회 말 마운드에 올라 세 타자를 내리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화려한 복귀 신고식을 했다.

/임승재·이원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