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을 앞둔 임신부가 경찰의 신속한 조치로 무사히 치료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미담이 되고 있다.

지난 18일 오후 5시 50분께 성남 분당구 정자동의 한 자택에서 임신부 윤모(39)씨가 갑자기 배에 통증을 느끼기 시작했다. 갑작스럽게 출산이 임박한 윤씨는 택시를 타고 서울 중구의 한 산부인과로 향했다.

하지만 경부고속도로 양재나들목 부근에서 극심한 차량정체가 발생했고 촌각을 다투던 윤씨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위기에 빠졌다.

신고를 받고 5분 만에 출동한 경기지방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소속 최봉석 경장 등 2명은 119구급차가 도착할 때까지 기다릴 여유가 없다고 판단, 긴급히 비상등을 켜고 택시를 안내하면서 이송했다. 경찰의 재빠른 조치 덕분에 윤씨는 서울 소재 산부인과에 20분 만에 도착해 응급진료를 받을 수 있었다.

산부인과 관계자는 “조산 우려가 있어 즉시 병원진료가 필요한 위급환자였는데 늦지 않게 도착해 다행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에 최 경장은 “어려움에 처한 국민을 구조하는 것은 경찰 본연의 임무”라고 겸손해 하며 “앞으로도 국민을 위한 경찰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김범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