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수질 모니터링·교육 등 온힘
소중한 자연 인식 점차 확산 보람
끊임없는 사회적 관심·참여 ‘강조’


“물은 생명의 젖줄이죠.”

지난 20일 인천 정서진에서 열린 ‘2015 세계 물의 날 기념식’ 현장에서 만난 강승진(62·사진) 인천시 하천살리기추진단 공동추진단장은 하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강승진 단장은 2003년 시 하천살리기추진단 구성 초기부터 활동했다. 악취가 진동하는 지역의 하천들이 시민에게 사랑받는 쉼터로 되살아나길 바라는 마음뿐이었다. 그는 “과거에는 환경보다는 경제논리가 우선했죠. 그러다 보니 인천의 하천들은 옆에 다가갈 수도 없을 정도로 악취가 심했죠”라고 했다.

강승진 단장은 굴포천 네트워크 상임대표, 인천하천살리기추진단 네트워크 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민·관 공동 자연형 하천살리기 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굴포천, 승기천, 나진포천, 공촌천, 장수천 등 지역의 주요 하천 다섯 곳을 대상으로 한 사업이었다. 총사업비만 1천600억여 원이 투입됐다고 한다.

하천살리기의 중요성을 알리며 시민참여를 유도하고 하천 시설물관리, 생태관리, 수질관리, 환경훼손 관리 등을 위한 모니터링활동, 환경정화활동 등을 폈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천의 역사와 문화, 생태를 알리는 교육활동도 꾸준히 진행해 왔다. 그렇게 10년여의 시간이 지났다. 인천의 하천들은 조금씩 살아나기 시작했다.

그는 “굴포천, 승기천, 나진포천, 공촌천, 장수천 등 인천의 하천들이 그동안의 자연형 하천 조성사업 등을 통해 많이 깨끗해졌죠. 물을 사랑하는 시민의 참여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었다고 봅니다. 물의 소중함과 자연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조금씩 확산되는 것 같아 보람됩니다”라고 했다.

그럼에도 강 단장은 물과 하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더욱 필요하다고 했다. 비가 많이 오는 날이면, 하천의 물고기가 배를 드러내고 떠오르는 일이 아직도 심심치 않게 있다.

“하천은 그냥 놔둔다고 깨끗해지지 않아요. 하천을 깨끗하게 하기 위한 시민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죠. 더욱 많은 시민이 생명의 젖줄인 물과 하천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하천살리기에 나설 수 있도록 사명감을 갖고 열심히 노력할 겁니다.”

/이현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