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먹거리 책임지는 자부심
‘에코팜랜드’ 정밀진단후 결정
안정적 변화바탕 조합 이끌터

“조합원이 주인인 조합을 만들겠습니다.” 23일 수원화성오산축산업협동조합 제18대 조합장으로 취임한 장주익 조합장의 각오다.

화성시 양감면 출신인 장 조합장은 자신의 프로필 상단에 ‘축산업 30년’이라는 문구를 기재할 정도로 축산인이라는 점에 자긍심을 갖고 있다.

장 조합장에게 자긍심의 원천을 묻자 “국민의 먹거리를 책임진다는 자부심에서 나온다. 축산업에 뛰어든 걸 후회해 본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장 조합장은 “선거 기간 동안 조합원들의 다양한 생각을 들었다. 4년이라는 임기 동안 조합원들이 현장에서 제게 말한 이야기들을 조합 실무에 적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수원축협의 가장 큰 역점 사업인 에코팜랜드에 대해서는 세밀한 진단 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장 조합장은 “에코팜랜드는 단위 농협 차원에서 추진하기에는 사업 규모가 크다. 사업을 추진했을 경우 조합과 조합원에게 어떤 이익이 있을지를 자세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 추진 여부는 이후 결정할 문제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다고 무조건 안 하겠다는 건 아니다. 사업 타당성을 다시 검토하겠다는 의도다. 사업 타당성을 검토해서 조합원들과 다시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장 조합장은 수원축협 대의원과 수석이사 등의 활동을 하며 조합을 위해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는 강한 이미지로 알려졌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수원축협의 대대적인 변화의 시기가 도래하지 않았나 하는 전망도 하고 있다.

장 조합장은 “발전을 하기 위해서는 과거를 돌아볼 줄도 알아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조합장에 당선되자마자 18년간 조합을 이끌어 온 우용식 전 조합장님을 만나 그동안의 경험과 또 지금 조합에 놓여 있는 과제들도 전해 들었다. 열려 있는 자세로 조합을 이끌어 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급진적인 변화보다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안정적인 변화를 구상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 많은 의견을 듣고 낮은 자세로 조합을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김종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