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등 걸프국가가 예멘의 시아파 후티 반군을 상대로 한 군사작전에 돌입했다. 

사우디를 비롯한 걸프지역 수니파 왕정들이 후티 반군을 저지하기 위한 군사 개입에 나섬에 따라 예멘 사태가 중동 전체의 싸움으로 확산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특히 후티의 배후로 사우디의 숙적인 시아파 종주국 이란이 지목되면서 예멘에서 사우디와 이란 간의 대리전이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아델 알주바이르 미국 주재 사우디 대사는 25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예멘의 합법적인 정부를 지키고 후티가 나라를 장악하는 것을 막기위한 작전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알아라비야 방송은 사우디가 이번 작전에 전투기 100대를 동원했고, 지상군 15만 명도 파병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알주바이르 대사는 현시점에서는 예멘 곳곳의 다양한 목표물에 대한 공습만 이뤄지고 있지만, 사우디 등 동맹국들도 이후에 필요한 모든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알주바이르 대사는 이어 미국과 협의를 거쳤다고 강조하면서 10개국 이상이 후티를 상대로 한 작전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시아파인 후티는 지난달 6일 쿠데타로 정부를 전복한 뒤 현재 반대세력의 중심지인 남부도시 아덴까지 위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