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선거관리위원회(INEC)에 따르면 부하리가 36개 주와 연방수도 특별자치구에서 52.4%를 득표, 43.7%에 그친 굿럭 조너선을 물리쳤다고 AFP 통신 등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로써 군정 종식 이후 16년간 장기집권해온 인민민주당(PDP)이 처음으로 정권을 내놓게 됐다.
하지만 부하리 후보 대변인은 "선거는 이겼지만 아직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며 "정부가 무슨 속임수를 쓸 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미국과 영국 외무장관은 공동성명을 통해 나이지리아 대선과 총선 개표 과정에 정치적 개입이 자행될 징후가 있다고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부하리 후보는 군 장성 출신으로 1980년대 민선 대통령을 축출하고 정권을 장악했다가 2년 뒤 다시 쿠데타로 쫓겨난 전력이 있다.
이번 나이지리아 대선에서 부하리 후보는 보코하람과 같은 극단주의 세력에 맞서는 데 군 경력이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과거 집권 당시 강조했던 청렴·강직한 이미지가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