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화성·인천 문화계
공연·전시·북콘서트 등
의미 되새기는 행사 마련


경기도내 문화계가 세월호 참사 1주기를 앞두고 희생자들의 넋을 추모하는 문예행사 준비에 한창이다. 조용하지만 엄숙하게, 그러나 빈틈없이 우리에게 남겨진 그날의 의미를 되새기는 4월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낳았던 안산시 문화계가 추모행사의 주역이다. 안산 단원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문화인와 안산시, 시민들이 다같이 참여한다.

먼저 4일, 안산 예술의 전당 달맞이극장에서는 힐링센터가 ‘승화된 기억. 응원’을 주제로 기억의 나무 ‘우드버닝 만들기 참여’ 행사와 함께 가족오케스트라의 ‘천개의 바람이 되어’, 청소년뮤지컬 ‘내 꿈에 날개를 달고서’ 등 공연을 펼친다.

11일부터는 정부합동분향소가 있는 화랑 유원지에서 4·16 집중행동주간 선포식을 시작으로 안산시민 대합창과 가수 강산에, 한영애 등이 출연하는 4·16 1주기 콘서트 ‘지난 봄, 너의 눈물’를 진행하고, 25일에는 안산문화예술의전당에서 국악인 김영임과 가수 신형원, 소프라노 신델라 등이 참여해 추모음악회를 갖는다.

희생자를 추억하는 사진전도 마련됐다. 안산온마음센터와 기억저장소는 단원고 2학년 학생들과 가족들, 시민들의 사진이 전시되고, 희생자들의 소장품과 아이들의 방을 형상화한 작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안산시 4·16기록관에서는 세월호 기록물 전시회를 개최하고, 세월호 관련 영상과 글, 사진 등을 시민들에게 공개한다. 4일부터 6월 28일까지 경기도 미술관에서는 ‘토닥토닥 너풀너풀’이란 이름으로 4·16 피해자 형제자매 및 친구들의 사진을 전시할 계획이다.

안산 외에도 추모 문화행사가 다양하게 열린다. 화성시문화재단은 추모음악회 ‘진혼’을 개최한다. 사물놀이 명인 김덕수가 이끄는 한울림 연희단과 진도씻김굿 보유자이자 인간문화재인 고 박병천 선생의 뒤를 잇는 (사)박병천가무악보존회가 함께 추모 공연을 펼친다.

또다른 피해지역이었던 인천에서도 추모행사가 마련됐다. 오는 10일 오후 7시 인천여성가족재단 강당에서 240일 동안 세월호 유가족의 육성을 기록으로 담아낸 책 ‘금요일엔 돌아오렴’의 북 콘서트가 열린다.

인천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인천민예총 등이 함께 주최하는 이 행사에는 4·16 세월호 참사 기록위원회 작가 기록단과 세월호 유족도 참여해 세월호의 기억을 되새길 예정이다.

/김성호·공지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