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같은 날 개봉 ‘정면승부’
딸치료비 위해 건강식품 홍보
고령화현상 사실적 묘사 호평
코믹감초 김인권·박철민 주연

감독 : 조치언
출연배우 : 김인권, 박철민, 이주실
개봉일 : 4월 23일
104분/15세 이상 관람가/드라마

현대사회의 노인문제를 담은 영화 ‘약장수’가 ‘어벤저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저스2)과 같은 날 개봉을 결정해 정면승부에 나선다.

약장수는 대리운전, 일용직 등을 전전하던 신용불량자 일범이 아픈 딸의 치료비를 구하기 위해 자식과 가정으로부터 소외당한 노인들에게 각종 건강식품과 생활용품을 파는 홍보관 ‘떴다방’에 취직해 겪는 일화를 담아냈다.

영화는 고령화 현상으로 빚어진 문제를 사실적으로 스크린에 묘사해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처녀작을 선보인 조치언 감독은 “사회현상 기록을 넘어 현실에서 잊고 지내던 ‘부모’라는 존재를 다시 보는 시간으로 만들었다”고 영화의 메시지를 전했다.

영화의 독특한 소재만큼 출연진도 눈길을 끌었다. 코미디 영화에 감초 조연을 맡아 왔던 배우 박철민, 김인권을 주연으로 발탁한 것. 특히 박철민은 이번 영화를 통해 첫 악역을 맡았다. 그는 “이번 영화에서 애드립을 최대한 줄이고 현실에 존재할 만한 악역을 생각하며 연기했다”고 말했다.

또 주인공 일범을 연기한 김인권도 “‘방가방가’에서 봤던 코믹배우 김인권이 아닌 사람 냄새나는 인간 김인권을 연기했다”며 기존 작품과 달라진 점을 강조했다.

사회현실을 반영한 약장수와 같은 날 개봉하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 어벤저스 2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스칼렛 요한슨, 크리스 에반스 등 할리우드 스타들과 함께 천문학적인 제작비를 투입한 SF영화다. 지난해 3월 국내에서 일부장면을 촬영하면서 국내 관객의 관심을 받아왔던 작품이다.

약장수의 배급사인 대명문화공장 관계자는 “블록버스터급 영화에 지루함을 느끼는 관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해 의외의 성과를 거둘 것”이라며 영화 흥행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유은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