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초액 사용않고도 ‘진짜 매운맛’
특제소스 ‘깔끔’ 미식가 줄이어

저녁땐 애주가 즐겨찾는 명소
한우사골 육개장 숨겨진 별미


완연한 봄 날씨에 거리 풍경은 하루가 다르게 화사해지고 있다. 포근한 날씨에 설레는 것도 잠시, 함께 찾아온 나른함은 좀처럼 이겨내기 어렵다. 이럴 때 타우린과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주꾸미는 어떨까.

주꾸미 전문점인 ‘신쭈꾸’는 화끈하게 매운 맛과 영양으로 봄철 미식가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이곳의 주 메뉴인 주꾸미 정식은 주꾸미 요리의 최고의 맛을 느낄 수 있게 해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상큼한 샐러드와 묵밥, 전 등은 주꾸미 볶음을 기다리는 시간을 즐겁게 한다.

곧이어 상에 올려지는 주꾸미 볶음은 이 집의 주인장이 8년여간 연구한 특제 소스로 맛을 내 매콤하면서도 깔끔한 맛이 일품이다.

특히 특수 설비를 도입해 위, 아래로 강한 불을 동시에 뿜어내 익힌 주꾸미는 요즈음 손쉽게 불맛을 내기 위해 쓰는 목초액의 가짜 불 맛과 차별화된 ‘불 맛’을 선사한다.

무엇보다 흔히 볼 수 있는 베트남산이나 중국산 주꾸미가 아닌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태국산 주꾸미를 재료로 사용해 맛을 높였다. 태국산 주꾸미는 어획량을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어 높은 상품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점심시간이면 입맛을 돋우려는 손님들과 기력을 회복하기 위해 몰려드는 손님, 질리지 않는 주꾸미의 맛을 보려는 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저녁 시간에는 매콤한 주꾸미 볶음을 안주 삼아 술잔을 기울이는 직장인들이 즐겨 찾는 명소다.

또 국물이 있는 음식을 먹고자 하는 손님들을 위해 시작한 육개장은 직접 고아낸 한우 사골로 만들어 아는 사람만 안다는 이 집의 숨겨진 별미다.

신쭈꾸의 남현주(49) 사장은 “공무원이나 인근의 회사원 등 외식을 자주하는 손님들이 많이 찾기 때문에 조미료를 줄이고 가정식 느낌으로 음식을 마련한다”고 말했다.

남 사장은 “단순히 주꾸미 볶음을 파는 가게가 아닌 지역의 사랑방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손님들이 원하는 음식이 있다면 즉석에서 만들어주기도 한다”며 자신의 손맛을 자랑하기도 했다.

메뉴:신쭈꾸정식 1만원, 육개장 7천원, 새우튀김 1만5천원(8마리)·8천원(4마리)
辛쭈꾸. 성남시 중원구 성남대로 997번길 51-7(여수동, 101호). 문의: (031)721-3536

성남/김규식·김성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