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등으로 인한 사망 타지역보다 ↑
올해 취약주민 관리·아카데미 추진


인천시가 시민 건강증진 사업을 원활하게 수행하도록 돕는 곳이 지원단이다. 지난해에는 공공보건의료 지표 생성, 마스터플랜 수립, 건강불평등 현황 등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다.

인천시 공공보건의료지원단(단장·임준)이 출범한 지 어느덧 1년이 지났다. 인천시는 2013년 10월 전국 최초로 공공보건의료지원단 운영에 관한 조례를 만들고, 이듬해 2월 지원단 발대식을 가졌다.

지원단은 지난 한 해 동안 공공보건의료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고, 공공보건의료기관과 시민을 대상으로 교육과 기술 지원 사업을 벌였다.

정원(33) 책임연구원을 만나 지원단의 역할과 올해 사업 계획을 들어봤다.

인천은 암, 심뇌혈관 질환, 자살 등으로 인한 사망이 7대 특별·광역시 평균보다 높다. 인천 안에서는 중구·동구·남구 등 구도심 주민들의 건강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게 측정됐다고 한다.

정원 책임연구원은 “서울시와의 격차를 줄이는 방향으로 목표를 잡고 있다”면서 “인천 군·구 간 건강 격차를 해소하는 방안도 인천시와 함께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그렇다면, 공공보건의료가 왜 중요할까. 그는 “시민의 건강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며 “민간의료는 경쟁 구조로 돼 있어, 이런 서비스를 담당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어 “시민들의 건강 기본권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에서 공공보건의료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인천시는 아시안게임 개최, 도시철도 2호선 건설 등의 여파로 재정 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공공보건의료 분야에만 많은 예산을 투입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정원 책임연구원은 “공공보건의료에 투입할 수 있는 인력과 예산은 한정돼 있다”며 “인력·예산을 효율적으로 어디에 투입해야 하는지를 연구해 인천시에 제안하는 게 지원단의 역할”이라고 했다.

지원단은 올해 공공보건의료기관 기술 지원, 의료 취약지역 관리 방안 연구, 공공보건의료지원단 아카데미 운영, 지역사회 연계 체계 구축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원 책임연구원은 “인천의료원을 통해 공공보건의료 서비스를 강화하는 전략도 수립할 계획”이라며 “지난해 연구 결과물을 업데이트하는 작업도 필요할 것 같다”고 했다.

지원단은 정책지원팀과 정책연구팀으로 구성돼 있으며, 사무실은 인천의료원에 있다. 직원은 임준(가천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단장을 포함해 총 10명이다.

/목동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