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행사와 어우러져 연간 수백만명 ‘북적’
대부분의 폐광산과 폐석산은 그동안 적절한 복구대책 없이 그대로 버려지고 방치되면서 그 지역 주민들로부터 외면받아 애물단지로 전락하기 일쑤였다. 그러나 이들 폐광산과 폐석산도 훌륭한 관광자원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훌륭한 사례가 있다. 바로 ‘광명가학광산동굴’과 ‘포천아트밸리’가 그 곳이다.
폐광산이었던 광명가학광산동굴과 폐석산이었던 포천아트밸리는 이제 수도권 시민들을 위한 문화·휴게공간으로 탈바꿈 했다.
많은 사람들에게 버려지고 무관심했던 폐광산과 폐석산이 새롭게 변신하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특색있는 관광명소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40여년전에 금과 은, 동, 아연 등을 채굴하다 중단, 그동안 방치돼 있던 폐광산인 ‘광명가학광산동굴’은 관광자원시설 개발을 통해 이제는 관광명소로 우뚝 섰다.
특히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4월 3일까지 휴장, 기존 시설물 정비와 함께 새로운 구경·체험·관람·먹을 거리 조성에 힘을 쏟은 뒤 유료로 재개장한 지난 주말인 4일과 5일 양일간 7천992명이 입장할 정도로 인파로 북적였다. 연간 관람객 100만명 돌파의 청신호를 보여준 것이다.
돌을 캐던 채석장이었던 ‘포천아트밸리’는 자연속에서 예술을 즐기고 자연을 감상할 수 있는 독특한 매력을 품은 문화공간이다. 주민들에게 민폐를 끼쳤던 채석장이 훌륭한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자연자체가 예술이 된 아트밸리는 곳곳에 매력을 숨기고 있다.
공연장에서는 1년 사시사철 다양한 공연들이 펼쳐져 관람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또 인공호수인 천주호는 주변경관과 조화를 이뤄 아트밸리의 명소 중 명소로 손꼽힌다.
천문과학관도 최근 문을 열어 우주속의 아름다운 별자리도 감상할 수 있다. 지난 2009년 처음 문을 연 이듬해인 2010년 11만명에서 시작해 2013년 28만명을 기록하며 누적 관람객 100만명을 돌파했다.
도심 속 흉물이었던 인천 동구의 ‘송림지하보도’도 달동네 사랑방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지난 1987년부터 상가 조성을 목적으로 공사가 진행된 송림지하보도는 우여곡절 끝에 지난 2006년 상가가 아닌 지하보도로 완공됐다. 그러나 완공 후에도 잦은 결로 현상과 적은 통행인구 등 여러 문제점 때문에 방치되다시피 했다.
이에 동구는 인근 시장과 학교, 복지시설 방문객들과 주민들이 차도 마시고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지하보도를 지난 2012년 5월 ‘송림아뜨렛길’로 변신시켰다. 그리고 송림아뜨렛길은 곧바로 지역 명소가 됐다.
특히 연보라 빛 LED 조명을 이용해 여러 채소를 친환경 수경재배하는 ‘동이네 다랑채’에 대한 반응은 개장 직후부터 뜨거웠다. 벽면을 이용한 아뜨렛 갤러리는 주민 누구나 서예·사진과 같은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생활 속 예술공간이다.
북카페에는 3천여권의 도서를 갖추고 있고 풍물놀이 등을 배울 수 있는 문화센터도 이곳의 자랑거리다.
불과 4년전만 해도 쓰레기 소각장과 음식물 처리장 등 환경처리시설이 자리잡아 대부분 주변 시민들로부터 외면을 받아왔던 ‘하남유니온 파크’. 지금은 105m의 유니온 타워가 주변 덕풍천 산책로와 맞물리면서 봄이면 벚꽃길, 여름이면 물놀이장을 찾는 인파로 북적이고 있다.
환경처리시설을 모두 지하에 설치하고 지상에 산책로와 잔디광장 등 공원시설과 테니스장, 족구장, 농구장, 다목적 체육관 등 체육시설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현재는 각종 행사때마다 수천여명의 시민들이 찾는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했다.
/김신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