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망대·역사관 갖춰 재개장 ‘인기’
창조경제 ‘롤 모델’로 긍정적 평가
양기대 시장 “年100만명 방문 자신”
수도권 유일의 동굴관광지인 광명가학광산동굴(이하 광명동굴)이 관광명소로 우뚝 섰다.
40여년전에 채굴(금·은·동·아연 등)이 중단된 채 방치돼 있던 폐광을 어엿한 관광자원시설로 개발해 연간 관광객 방문 100만 시대를 열어가는 중심에 서 있어서 더욱 의미가 깊다. 캄캄한 막장에서 소중한 활로를 찾았기 때문이다.
광명동굴이 창조경제 ‘롤 모델’이란 평가를 받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지난 2010년 7월에 취임한 양기대 광명시장은 관광 불모지인 광명을 관광도시로 거듭나게 하기 위해 관광자원 개발에 행정력을 집중했다.
그 첫 사업으로 지난 1912~1972년 60년간 광산으로 활기를 띠다가 이후 폐광돼 방치돼 있던 광명동굴을 관광자원시설로 개발키로 하고, 이에 적극 나섰다.
토지(9만3천687㎡) 매입과 함께 주변 도로 및 주차장 설치 등 기반시설 확충에 힘을 모았다.
또 총연장 7.8㎞로 이뤄진 광산(지하 275m에 모두 8레벨로 구성) 지하레벨을 관광자원시설로 꾸며 나가기 시작했다.
먼저 질척이던 바닥을 포장하면서 관람객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높이를 조절 하고, 전기를 끌어들여 조명도 설치했다.

말 그대로 대 성공이었다.
주말 등 공휴일이면 주변 도로에 교통체증이 생길 정도로 인파가 몰려들기 시작해 지난 2014년말 까지 무려 98만여명이 다녀가는 등 관광명소로 탈바꿈 하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시는 관람객들의 이 같은 호응에 탄력을 받아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4월 3일까지 휴장한 후 기존 시설물 정비와 함께 새로운 구경·체험·관람·먹을거리 조성에 힘을 쏟았다.
야심찬 준비를 끝내고 재개장한 지난 4일 제법 쌀쌀한 날씨에도 관람객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았다.
특히 재개장과 함께 유료(어린이 1천원, 청소년 2천원, 어른 3천원(광명시민은 각각 50% 할인))관람으로 바뀌었는데도 재개장 2일동안 7천992명이 입장해 3천369만1천200원의 수익을 올렸다.
연간 관람객 100만명 돌파의 청신호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
이와같이 관람객들로 부터 인기를 끌 수 있는 원동력은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시설이 설치돼 있기 때문으로 풀이 되고 있다.
양기대 시장은 “광명동굴이 KTX 광명역 인근에 위치해 있어서 교통 접근성이 좋아 올해부터 연간 관광객 방문 100만명 시대를 자신한다”며 “광명동굴을 포함한 가학산근린공원(61만여㎡ 규모) 조성사업을 오는 2018년말까지 완료하면 세계적으로도 손꼽을 만한 관광명소로 손색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광명/이귀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