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분들은 건강을 유지해 통일이 되면 이북에 찾아가겠다고 합니다.”

국민생활체육 경기도 이순테니스연합회 임영석(90·사진) 회장은 지난 8일 수원 만석공원에서 열린 제11회 국민생활체육 경기도 전국이순테니스대회에서 이같이 전했다.

임 회장은 “테니스는 건강을 유지하는데 좋은 스포츠”라면서 “80대 분들 중엔 이북에서 오신 분들도 계신다. 그분들은 건강을 유지해 통일이 되면 직접 이북을 찾겠다”고 하신다고 했다.

또 그는 “98세 할아버지도 대회에 참가하셔서 1회전을 6-0으로 승리하셨다”면서 “참가만 해도 좋은데 게임에서도 이기셨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이번 대회를 위해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다”면서 “특히 수원시 어머니 테니스회에서는 부침개와 떡 등 어르신들을 위한 음식들을 준비해줬다”고 소개했다.

그는 “올해 대회는 3군데 코트에서 경기를 치렀고 식사 장소도 여러 곳으로 나눠져 많은 분들이 고생하셨다”면서 “한 장소에서 함께 대회를 즐길 수 있는 장소가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임 회장은 “나도 테니스를 통해 건강을 지켜왔다. 앞으로도 이런 대회가 자주 열려 소외받는 어르신들이 우리 주변에 없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원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