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형 삼성경제연구소 상근 고문(前 주중국 대사)은 9일 인천 라마다 송도호텔 르느와르홀에서 열린 ‘제319회 인천경영포럼 조찬강연회’에 강연자로 나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중국의 부상과 한중 관계’란 주제로 열린 이 날 강연에서 중국의 부상 요인으로 1978년 개혁 개방 이후 외국자본의 대규모 유입, 투자주도의 경제성장 정책, 효율적인 통치체제, WTO 가입 등을 꼽았다.
이를 기반으로 중국은 2014년 기준으로 무역 규모 세계 1위, 자동차 최대 생산국이자 소비국, 외환 보유액 1위, 외국인 직접 투자유치 1위 등 양적 성장을 일궜다. 아울러 질적 성장을 가미한 발명특허 국내출원에서도 1위에 오르며 G2로 성장했다.
이 고문은 “중국의 경제발전에는 국영기업의 역할이 컸다”면서 “국영기업이 현재 14만5천여개로, 이들 매출액이 중국 GDP의 80~85%를 차지한다. 이런 국영기업의 성장에는 잘 훈련된 공산당 지도급 인사들의 역할도 컸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중국의 저장성과 대한민국은 면적과 인구 등이 비슷해서 각 성의 지도자들은 한국을 참조하며, 중국 전체로 봤을 때에도 우리나라의 고속도로 건설 등 여러 분야에서 사례조사를 한다”면서 “중국은 한국의 제1의 교역국이며, 한반도 평화 안정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한중 양국의 지속적인 상호 협력 관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영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