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시가 서울구치소와 서울소년원, 안양교도소 등 교정시설이 통합 이전 배치되는 교정타운 조성과 관련, 문화예술회관 건립비 500억원 때문이 아닌 주변 지역 개발을 위한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시는 지난 10일 ‘교정타운 등 조성관련 추진현황 및 방향’에 대해 기자회견을 열고 “교정타운, 법무타운, 정보기술(IT)타운 및 주변지역이 개발되면 12조원의 민간투자 유발효과가 예상된다”며 “교정타운과 그 주변 지역을 개발하면 개발제한구역 250여만㎡(시 전체 면적의 4.7%)를 해제할 수 있어 지역 발전을 10년 이상 앞당길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교정타운 대상 지역인 왕곡동 골사그네 일대는 의왕∼과천고속도로, 국도 1호선, 영동고속도로 등 3개 도로로 가려진 외곽지역인 데다 야산으로 둘러싸여 외부 노출을 최소화해 조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왕곡동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차단할 수 있도록 교정타운과 별도로 법무타운, 벤처타운, 이주지원단지 등 성장동력으로 개발하는 한편, 서울구치소 부지 등 138만여㎡의 포일동 일대를 의료연구시설, 금융창업시설, 교육연구시설, 상업시설 등이 들어서는 복합 의료문화 창조벤처타운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내손1동 예비군 훈련장과 주변지역 56만여㎡는 체험형 문화공간 등 예술문화클러스터로 조성하고 고천동 행복타운에는 정부 지원금 등 500억원을 들여 문화예술회관을 건립할 예정이다. 고천동 서울소년원 부지는 추후 개발방향을 설정키로 했다.

이동원 도시개발국장은 “교정타운 조성으로 의왕시의 개발제한구역 비율을 10% 이상 낮춰 개발을 가속화시킬 수 있다”며 “교정타운 협약체결 후 기본계획 수립과정에서 주민 편의시설 등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의왕/문성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