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는 양질의 보육서비스 제공을 위해 향후 5년간 국공립 및 직장어린이집을 72, 35곳으로 각각 늘리기로 하고 총 198억 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이번 국공립 및 직장 어린이집 확충 계획은 광역단위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충남도가 최초로 마련한 것으로, 제3차 충남보육발전 5개년 계획과 연계해 보육의 공공성 확대와 보육서비스 수준 향상에 중점을 뒀다.

도에 따르면 현재 도내 전체 2천53곳 가운데 국공립 어린이집은 68곳, 직장 어린이집은 30곳으로 각각 전체의 3.3%와 1.4%를 차지하고 있다.

국공립 및 직장 어린이집은 보육서비스 질을 담보할 수 있는 평가 인증률과 보육품질 만족도, 학부모 선호도, 대기인원 등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

다만, 시·군 및 사업주들의 재정 부담과 민간 어린이집과의 갈등, 수급계획 실효성 및 확충 대안 미흡 등으로 국공립 및 직장 어린이집을 확충하는 데 한계가 있어 왔다.

이에 도는 국공립 어린이집을 신축하기 위해 국비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시·군별 실정에 맞는 국공립 대상을 발굴하는 등 기존 어린이집과의 마찰을 최소화해 나갈 계획이다.

세부적으로 국공립 어린이집은 ▲무상임대·기부채납을 통한 설립(50곳) ▲민간·가정 어린이집 등 시설 매입 설치(12곳) ▲신축 설립(7곳) ▲기타 공공기관 및 농촌 소규모 어린이집 설립(3곳) 등의 형태로 추진된다.

직장 어린이집은 설치의무 미이행 사업장 15곳은 오는 2016년까지 설치하도록 하고, 도와 시·군에서 6천만원의 시설 확충 인센티브와 맞춤형 전문가 컨설팅을 지원해 설치를 독려할 방침이다.

확충 대상은 신청 수요에 따라 연차별로 선정해 추진하되 대기인원, 공동주택 설치, 기업 내 직장어린이집 설치 수요지역 등을 기준으로 선정할 계획이다.

도는 이달 중 확충계획을 수립해 도내 각 시·군에 공문을 발송 하고 다음달까지 내년도 사업수요 신청을 거쳐 6월 중 신청 사업에 대한 현장점검을 실시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이번 국공립 및 직장 어린이집 확충 계획은 안심하고 자녀를 맡길 수 있는 보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라며 "이번 계획의 관건은 국비확보 여부 인만큼 능동적 대응을 통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 내포/전병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