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구단, 최신시설 무장 팬심 유혹
모바일 앱 서비스 ‘3.0 마케팅’ 감동
kt·SK 중심 ‘꿈의 구장’ 시대 성큼

미래 야구장은 어떤 모습일까.

평소 야구 마니아인 김 모씨는 요즘 야구 보는 재미에 푹 빠졌다. 과거에는 야구장에서 줄을 서서 입장권을 사고 좌석을 찾아 프로야구 경기를 보는 것이 전부였다. 또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야구 방송의 느린 화면을 보면서 경기를 살펴보고, 각 팀에서 마련한 응원 열기도 느끼면서 야구를 즐겼다.

하지만 요즘은 완전히 달라진 세상이 됐다. 야구장이 최신식 시설로 바뀌는 것도 모자라 스마트폰을 이용, 각 구단이 제공하는 빅데이터를 찾아보는 재미에 푹 빠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야구장이 진화하면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경기장도 부럽지 않을 정도로 뛰어나고 똑똑한 야구장이 늘고 있다.

현재 국내에는 KIA 타이거즈의 홈 구장인 광주의 챔피언스 필드, 한화 이글스의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 SK 와이번스의 인천 SK행복드림구장, kt wiz의 수원 케이티위즈파크 등 최첨단 야구장이 속속 등장하면서 야구 팬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다.

이런 메이저리그급 야구장은 팬들이 편안한 위치에서 관람할 수 있도록 시야를 확보하고, 먹거리와 볼거리, 즐길거리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어 가족을 동반한 관람객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또 올해부터는 최신식 시설에 스마트폰을 이용한 소프트웨어까지 결합해 최첨단 야구장이 똑똑한 야구장으로 변화하고 있다. 특히 세계적인 통신 기술을 보유한 한국은 빠른 통신 기술을 앞세워 선수들의 빅데이터 기록은 물론 세계 야구문화에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그 중심에는 거대 통신사인 SK와 kt가 있다. 막내구단인 kt는 올해 1군 무대로 진입하면서 홈구장인 수원 케이티위즈파크를 똑똑한 경기장으로 바꿔놓았고, 스포테인먼트로 이름을 알린 SK는 행복드림구장에 ‘3D입체감’을 입혔다.

이들이 내세운 것은 스마트하고도 똑똑한 모바일 앱 서비스다. kt는 위잽(Wizzap), SK는 플레이 위드(Play With)라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팬에게 고급 정보를 제공한다.

티켓 예매는 물론 SNS, 좌석안내(비콘), 경기중계, 멤버십 서비스, 음식 주문 등 모든 것을 가능하게 했다. 특히 자신이 위치한 장소를 즉시 모바일 서비스를 통해 알려줘 누구든지 처음 가본 경기장의 좌석을 쉽게 찾게 했다. 모바일 서비스, 통합서비스 등 고객에게 감동을 주는 3.0 마케팅 시대가 이미 야구장에선 보편화 된 것이다.

전문가들은 “미래의 야구장은 팬들이 쉽게 정보를 찾고 이해하기 쉽도록 더욱 세분화하고 단순화 될 것”이라면서 “SK와 kt를 주축으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더욱 다양하고 똑똑한 야구장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신창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