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 사장 퇴임뒤 “후학 양성” 교단서 제2의 인생
산자부·해수부등 두루거쳐… “변화하는 미래 대비를” 강조


“이론은 제가 조금 부족할 수 있지만 현장의 경험과 실무적인 부분만큼은 학생들에게 정확하게 전달하고 싶습니다.”

최근 인하대학교 아태물류학부 초빙교수로 교단에 선 김춘선 교수는 앞으로의 포부를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김춘선 교수는 지난 3월부터 인하대 아태물류학부에서 매주 수요일마다 ‘해운경제론’ 강의를 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10월 제3대 인천항만공사 사장에서 물러난 뒤 후학을 양성하고 싶다며 학교로 몸을 옮겼다.

김 교수는 “공직 생활을 마칠 때쯤 소위 학구열이 발동했다”며 “동력자원부(현 산업통상자원부)를 시작으로 공정거래위원회, 기획예산처, 해양수산부, 인천항만공사 등 산업·경제 분야에서 일했던 경험을 학생들에게 전달해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저 역시 실무적인 것 외에도 이론적인 부분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학생들에게 실무와 더불어 변화하는 미래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며 “상황에 따라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게 교육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천항과 인천에 대한 애정도 숨기지 않았다. 김 교수는 “인천항을 떠난 사람이 어떤 사안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하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도 “그러나 인천은 항만을 낀 도시임에도 도시 발전에서는 항만이 항상 제외돼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은 바다와 연안, 도시가 조화를 이뤄 발전할 수 있도록 시에서 적극 나서야 한다”며 “시 도시계획위원회에도 항만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직에서 물러나고 나서의 지난 6개월은 김 교수에게 자신을 되돌아 보는 시간이었다고 한다.

그는 “그동안 좌우를 돌아볼 겨를도 없이 앞만 보고 달려왔다”며 “퇴임 이후 몇개월은 지난 시간을 되돌아 보며 저에 대한 반성과 정리를 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교직에서 저의 경험과 생각을 학생들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신상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