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용사업 규모 2배 가까이 키운 저력
열악한 경제 성장 ‘새로운 목표’ 도전
브랜드 육성·전담상설매장 건립 시동
“마지막 주어진 4년의 임기 동안 ‘앞서가는 수협, 복지 어촌’을 만드는데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3선에 성공한 조성원(65) 경기남부수협 조합장은 어촌과 수협의 상생발전을 꾀하고 있다. 어부 출신으로 어민의 마음을 잘 아는 그는 “어민들에게 자긍심과 희망을 불어넣어 주는 것이 내가 할 일”이라며 “임기 동안 안으로는 튼튼한 조직, 밖으로는 어민이 잘살고 복지를 누리는 행복한 어촌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2007년 취임해 지난 8년간 경기남부수협을 이끌어 온 조 조합장은 그동안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
첫 취임 당시 예금 5천억원, 대출 4천억원에 머물던 신용사업 규모를 2배 가까이 키웠다. 현재 수협의 예금은 9천500억원, 대출은 7천억원을 웃돌고 있다.
그는 또 다른 목표에 도전한다. 지역에서 생산되는 ‘물김’을 활용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경제분야를 성장시킨다는 각오다.
조 조합장은 “도내 어민들이 생산하는 물김은 연간 200억원대에 이른다. 이를 제품화하면 500억원대에 이르는 부가가치가 창출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어민들의 소득창출과 복지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조합장은 이미 전략 구체화 작업에 돌입했다. 103%의 가동률로 포화상태에 이른 냉동창고를 올 하반기 내 증축하고, 양질의 김 생산을 위한 가공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경기도만의 김 브랜드를 만들어냄은 물론 2017년 김 판로 확대를 위한 수산물 전담 상설매장을 수원에 건립하겠다는 방침이다.
올 하반기 중에는 조합원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화성시 남양으로 청사를 옮길 예정이다. 이를 위한 구체적 사업계획을 올 상반기 중 확정할 계획이다.
조 조합장은 “조합원이 3선의 중임을 맡긴 것은 수협의 발전을 위해 현재 진행하고 있는 각종 사업을 마무리 짓고 나가라는 소명을 준 것”이라며 “지금까지 쌓아 온 경륜과 경험을 토대로 조합원이 기대하는 조합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연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