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제21 습지학교 수료뒤 멸종위기종 보호 의지에 업무 시작
평일 5시간이상 생태교육·수업없을땐 모니터링 봉사활동도

“처음에는 그냥 동네 갯골이었던 곳인데 지금은 여기를 교실 삼아 이리저리 탐방하는 학생들을 보며 갯골을 소개하는 일에 보람을 느낀답니다.”

시흥시의 새로운 교육실험 시흥갯골생태공원에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시는 최근 시흥교육지원청과 함께 시흥시 전역이 교과서가 되는 ‘창의체험학교’를 개설했다. 모토는 ‘마을 곳곳이 학교, 마을 주민은 교사’다. 초·중·고 과정 중에 시흥 관내에서 배울 수 있는 부분을 뽑아 현장학습으로 꾸민 것이다.

시가 프로그램을 만들었다면 운영은 습지생태안내인들의 몫이다.

시흥갯골생태공원에 가면 송은희(43·시흥시)씨를 만날 수 있다. 송씨는 이곳 내만 갯골의 습지생태안내인이다.

평일 5시간 이상을 생태공원에 머물며 아이들의 생생한 자연체험을 돕는다. 수업이 있을 때면 그는 오전·오후로 나눠 초·중학교 학생들과 곳곳을 누비며 갯골의 다양한 생태를 가르친다. 또 수업이 없을 때면 갯골 생태모니터링 봉사활동을 겸한다.

“멸종위기종인 저어새가 날아들고 농게를 볼 수 있는 갯골을 널리 알리고 보호해야겠다는 생각에 안내 업무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송씨의 갯골사랑은 지난해 시흥시와 ‘시흥시의제21’에서 주최한 시흥아카데미 프로그램 가운데 시흥갯골습지학교가 한몫했다. 송씨는 갯골습지학교를 수료하고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시흥 갯골은 아이들에게 좋은 자연 교실입니다. 더 많은 아이가 자연유산의 혜택을 누렸으면 좋겠고 자연의 위대함을 배웠으면 좋겠어요.”

요즘에는 시와 시흥교육지원청이 공동 운영하는 창의체험 프로그램이 확대되면서 학생 방문이 증가했다. 송씨는 “시흥 갯골은 바닷가를 가지 않고도 내륙에서 갯골의 모든 것을 관찰할 수 있고 염전 체험까지 할 수 있다”며 활짝 웃었다.

시흥/김영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