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륙양용버스가 국내에서 첫선을 보였다.

21일 인천시 서구 정서진 경인아라뱃길 여객터미널에서는 국내에서 첫선을 보이는 수륙양용버스 시승식이 열렸다.

이날 아라뱃길 여객터미널을 출발한 수륙양용버스는 북인천 지하차도까지 육로로 왕복운행한 뒤 여객터미널 전용 선착장 주변 아라뱃길을 순회하며 총 50여분간 운행됐다.

아쿠아관광코리아가 10억을 들여 제작한 수륙양용버스는 높이 3.7m, 길이 12.6m, 폭 2.49m 크기로 무게는 12t이다. 일반 좌석버스보다 조금 큰 형태다.

수륙양용버스는 260마력의 대형버스 엔진 1개와 같은 마력의 선박엔진 2개 등 3개의 엔진을 장착해 육로 최고속도는 시속 140㎞, 뱃길에서는 10노트(약 18.5㎞)까지 최고속도를 낼 수 있다.

버스에는 승객을 위한 안전장치를 비롯해 선박이 전복되는 것을 막는 '기울기 복원장치'와 내부로 유입되는 물을 배출하는 자동 펌프 6개를 갖췄다.

▲ 수륙양용버스 국내 첫선. 국내 최초 수륙양용버스가 21일 오전 인천시 서구 정서진 경인아라뱃길을 달리고 있다. /연합뉴스
수륙양용버스의 정원은 39명으로 항해사, 운전사, 관광가이드 등을 제외하면 30∼35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다.

아쿠아관광코리아는 오는 5월 15일부터 수륙양용버스 2대를 정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버스는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30분∼1시간 간격으로 운행된다.

운임은 성인 3만원, 청소년 2만5천원, 12세 이하 미취학 아동 2만원이다. 승차권은 아라뱃길 여객터미널에서 구매하면 된다.

정규 운행 코스는 아라뱃길 여객터미널∼국립생물자원관∼시천나루∼매화동산∼아라마루∼아라폭포∼계양역 구간을 50분간 왕복하는 육로와 아라뱃길 여객터미널 전용 선착장에서 서해 갑문 등 아라뱃길을 15분간 왕복하는 해로로 구성됐다.

내년에는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26인승 수륙양용버스 3대를 도입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