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넥센 맞아 11점 내주며 붕괴
홈에서 프로야구 최단기간 20패
옛스승 김성근 상대한 비룡군단
한화전 ‘9년만의 3연승’ 제물로


프로야구 경인지역 구단들이 이번 주말 최악의 시나리오를 만들었다.

수원 kt wiz는 프로야구 통산 최단 기간 20패의 멍에를 썼고, 인천 SK 와이번스는 지난해 꼴찌팀 한화 이글스에 9년 만에 3연전 전패를 당했다.

kt는 26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O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서 4-11로 대패했다.

24일 2-9, 전날 0-3 패배에 이어 이날 또다시 넥센에 무릎을 꿇은 kt는 3승20패(0.130)를 기록했다.

지난 22일 SK를 상대로 홈 경기 첫 승을 올린 뒤 4연패다. 특히 kt는 프로야구 통산 최단기간 20패라는 불명예도 안았다.

kt는 2회 선발 투수 엄상백이 넥센 윤석민에 2점 홈런을 맞으며 선취점을 내줬다. 이후 kt는 4회에만 볼넷 4개와 5개의 안타를 맞으며 8실점 했고, 6회 윤석민에 다시 한번 홈런을 허용했다.

kt는 4회 윤요섭과 박용근의 연속 안타로 2점을 만회한 뒤 5회 말 무사 만루에서 윤요섭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추격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첫 선발투수로 나온 엄상백은 3과 3분의 1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4볼넷 5실점으로 흔들렸다. 이후 마운드에 올라온 이창재도 3분의1 이닝 동안 4피안타 5실점을 기록했다.

또 SK는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한화에 4-5로 져 주말 3연전을 모두 내줬다. SK가 한화에 3연전 전패를 허용한 것은 지난 2006년 5월16∼18일 이후 무려 9년 만이다.

게다가 SK는 김성근 한화 감독이 지난 2007년부터 2011년 8월까지 지휘봉을 잡았던 팀이라 더욱 속이 타게 됐다.

SK는 24일 시즌 첫 대결에서 0-2로 완패한 뒤 전날에는 9회말 2사 만루에서 김경언에게 끝내기 안타를 내주며 6-7로 패했었다.

/임승재·이원근기자

■프로야구
26일 대전

SK 4 0 2 0 0 1 0 0 1 0
한화 5 2 0 0 0 0 2 0 1 X
승 권혁(1승 1패 4세이브)패 전유수(1패)홈 브라운 6호(8회1점·SK)

26일 수원
넥센 11 0 2 0 8 1 0 0 0 0
kt 4 0 0 0 2 2 0 0 0 0
승 밴헤켄(3승1패)패 엄상백(1패)홈 윤석민 4, 5호(2회2점, 5회1점·넥센)

25일 전적
SK 6-7 넥센 넥센 3-0 k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