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와 가천문화재단이 공동 주최한 제 13회 푸른인천글쓰기대회와 푸른인천 꽃 전시회가 지난 25일 인천대공원에서 열렸다.

참가 학생들과 학부모는 유난히 파란 하늘과 봄꽃의 향연을 만끽하면서 ‘푸른 인천’을 만들어가겠다는 소망을 원고지에 꾹꾹 눌러 썼다. 또 행사장에 마련된 안전체험관, 교통경찰체험관 등 각종 부대행사는 참가자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편집자주

■“다독해야 좋은글 써” 유시장 조언

○…유정복 인천시장은 개막식 인사말에서 ‘책 읽기’의 중요성을 강조. 유 시장은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선 글 재료가 좋아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선 무엇보다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고 역설.

이어 “유네스코가 지정한 ‘책의 수도 인천’ 행사가 앞으로 1년간 지속된다”며 “좋은 책을 많이 읽어 글도 잘 쓰고 인생도 풍요롭게 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

개막식엔 노경수 인천시의회 의장, 윤관석 국회의원, 김윤식 인천문화재단 대표이사, 김소림 한국폴리텍II대학장, 김은환 경인일보 인천본사 사장을 비롯, 김영천 북부교육지원청 교육장, 이영숙 동부교육지원청 교육장, 손홍재 서부교육지원청 교육장, 정원화 강화교육지원청 교육장, 이신근 남부교육지원청 교육장 등 다섯 곳의 교육장이 모두 참석해 높은 관심을 입증.

■‘나도 폴리스’ 사이드카 시승 인기

○…이날 인천지방경찰청 교통순찰대(대장·한민 경감)가 마련한 모터사이클(사이드카) 체험장은 단연 어린 학생들의 인기를 독차지.

교통순찰대는 최고 속력 170~200㎞/h를 자랑하는 교통순찰 및 의전용 모터사이클인 할리데이비슨과 BMW를 전시하고 어린 학생들이 직접 시승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 학생들은 사이드카에 올라타 멋진 자세를 잡고 기념사진 촬영에 열중.

다음달 1일 창설 100일을 맞는 교통순찰대는 총 28대의 사이드카로 인천 전역을 다니며 출퇴근 시간대 도로 통제, 어린이·여성·노인 등 교통 약자 보호, 폭주족 단속 등의 임무를 수행. 교통순찰대 양영석 경장은 “창설 100일을 맞아 행사장 교통지원도 하고 어린 학생들에게 사이드카를 선보이기 위해 행사에 참여했다”고 설명.

■119안전체험 아이보다 신난 어른들

○…인천소방안전본부가 마련한 119안전체험행사는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에게도 인기 만점.

화재 상황이 연출된 가설건물에서 탈출을 시도하는 ‘연기탈출’ 프로그램, 소방복 입어보기, 심폐소생술, 소화기 사용법 등 체험이 인기.

심폐소생술을 처음 해 봤다는 김동훈(학익초 1)군은 “오늘 배운 심폐소생술을 집에 가서 아버지와 누나한테도 알려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혀.

아버지가 30여 년 간 소방관으로 근무했다는 장유빈(효성서초 3)양은 “아버지가 입으신 것과 같은 소방복, 안전모, 장화 등을 착용해보니 아버지께서 정말 힘드셨을 것 같다”며 “오늘 주제로 가족과 관련된 것이 나오면 좋겠다”고 미소.

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아이들이 직접 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들로 구성돼 다들 즐거워 했다”고 설명.

■태블릿 등 글쓰기 도우미 등장

○…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은 노트북과 태블릿PC 등 각종 첨단기기를 동원해 글짓기를 작성해 눈길.

이들은 텐트 안에 노트북을 설치한 뒤 와이파이(Wi-Fi)를 연결해놓고 주제에 맞는 자료를 검색해가며 떠오른 시상을 편리하게 워드프로세서에 입력했다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삭제.

만수초등학교 1학년생 자녀를 둔 이미정(36·여)씨는 “아이들이 원고지에 글짓기를 작성하면 불편하다고 얘기해 집에서 쓰던 노트북을 가져왔다”며 “아무래도 원고지보다 자유자재로 글을 썼다 지웠다 하기가 편리해 잘 갖고 온 것 같다”고 만족.

/사회부
사진/임순석·조재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