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 학생들과 학부모는 유난히 파란 하늘과 봄꽃의 향연을 만끽하면서 ‘푸른 인천’을 만들어가겠다는 소망을 원고지에 꾹꾹 눌러 썼다. 또 행사장에 마련된 안전체험관, 교통경찰체험관 등 각종 부대행사는 참가자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편집자주
■“다독해야 좋은글 써” 유시장 조언
○…유정복 인천시장은 개막식 인사말에서 ‘책 읽기’의 중요성을 강조. 유 시장은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선 글 재료가 좋아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선 무엇보다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고 역설.
이어 “유네스코가 지정한 ‘책의 수도 인천’ 행사가 앞으로 1년간 지속된다”며 “좋은 책을 많이 읽어 글도 잘 쓰고 인생도 풍요롭게 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
■‘나도 폴리스’ 사이드카 시승 인기
○…이날 인천지방경찰청 교통순찰대(대장·한민 경감)가 마련한 모터사이클(사이드카) 체험장은 단연 어린 학생들의 인기를 독차지.
교통순찰대는 최고 속력 170~200㎞/h를 자랑하는 교통순찰 및 의전용 모터사이클인 할리데이비슨과 BMW를 전시하고 어린 학생들이 직접 시승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 학생들은 사이드카에 올라타 멋진 자세를 잡고 기념사진 촬영에 열중.
다음달 1일 창설 100일을 맞는 교통순찰대는 총 28대의 사이드카로 인천 전역을 다니며 출퇴근 시간대 도로 통제, 어린이·여성·노인 등 교통 약자 보호, 폭주족 단속 등의 임무를 수행. 교통순찰대 양영석 경장은 “창설 100일을 맞아 행사장 교통지원도 하고 어린 학생들에게 사이드카를 선보이기 위해 행사에 참여했다”고 설명.
■119안전체험 아이보다 신난 어른들
○…인천소방안전본부가 마련한 119안전체험행사는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에게도 인기 만점.
화재 상황이 연출된 가설건물에서 탈출을 시도하는 ‘연기탈출’ 프로그램, 소방복 입어보기, 심폐소생술, 소화기 사용법 등 체험이 인기.
심폐소생술을 처음 해 봤다는 김동훈(학익초 1)군은 “오늘 배운 심폐소생술을 집에 가서 아버지와 누나한테도 알려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혀.
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아이들이 직접 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들로 구성돼 다들 즐거워 했다”고 설명.
■태블릿 등 글쓰기 도우미 등장
○…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은 노트북과 태블릿PC 등 각종 첨단기기를 동원해 글짓기를 작성해 눈길.
이들은 텐트 안에 노트북을 설치한 뒤 와이파이(Wi-Fi)를 연결해놓고 주제에 맞는 자료를 검색해가며 떠오른 시상을 편리하게 워드프로세서에 입력했다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삭제.
만수초등학교 1학년생 자녀를 둔 이미정(36·여)씨는 “아이들이 원고지에 글짓기를 작성하면 불편하다고 얘기해 집에서 쓰던 노트북을 가져왔다”며 “아무래도 원고지보다 자유자재로 글을 썼다 지웠다 하기가 편리해 잘 갖고 온 것 같다”고 만족.
/사회부
사진/임순석·조재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