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보다 ‘어디서’ 중요
발 평평한 지점 티 꽂아야
대개 아마추어 골퍼들은 티잉그라운드(플레이 할 홀의 출발장소)에 올라서면 가장 먼저 코스를 바라보기 보다 일명 쪼그려 앉아 티를 꽂는 (잡초심기)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또는 대부분의 아마추어 골퍼들은 “캐디언니 어디보고 쳐요”라며 IP(Intersection Point·자신이 정한 목표 지점) 지점을 묻는다.
IP지점을 과연 정확하게 보고 칠 수 있을까. 만약 좁고 휘어지는 홀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또는 OB(Out of Bounds)지역과 해저드 지역을 확실히 피하기 위한 공략을 해야 한다면 어떻게 할까.
코스마다 다양한 모양으로 골퍼들을 맞이하는 전경들이 반갑기도 하겠지만 티잉그라운드에서는 그리 반갑지 않을 때도 있다. 기본 2개의 티 마커를 벗어나지 않는 선 안에서 2클럽 이내 어느 공간이든 티를 꽂아도 되는 것을 활용해보자.
티잉그라운드에서는 어떻게 치기 보다는 어디서 쳐야하는지가 중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발이 평평해지는 지점에 티를 꽂아야 한다.
특히 IP지점으로 떨어지지 말아야 할 곳이 확실히 존재하는 홀이라면 더욱 혼란스러울 것이다. 대부분 프로들은 보이지 말아야 할 곳을 완전히 시야에서 벗어나기 위해 우측이 위험한 홀은 우측에 티를 꽂고, 좌측이 위험한 곳은 티마커 좌측에 티를 꽂는다.
그 이유는 페어웨이 공략 앵글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또는 휘어지는 방향에서 티샷을 하게 되면 볼이 떨어지는 지점을 조금 더 넓게 이용할 수 있고 휘어지는 방향으로 OB가 날 확률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티샷은 장타도 중요하지만 페어웨이에 공이 살아있을 확률이 높아야 스코어를 줄일 수 있는 한 가지 전략이 아닐까 싶다. 티박스를 잘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중요한 매니지먼트이기 때문에 싱글 골퍼가 되기 위해서라면 충분히 고려하여 티를 꽂을 필요가 있다.
■문의:ryoungah@hanmail.net
/조령아 브라이언 모그 골프스쿨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