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팔지진 9일째인 3일 오후(현지시각) 세계문화유산인 네팔 카트만두 박타푸르 유적지가 지진으로 인해 형체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파손돼 있다. 네팔 카트만두/김종화기자
지난달 25일 대지진이 강타한 네팔에서 '구조의 골든타임'인 72시간이 지나면서 생존자 구조 가능성이 크게 낮아짐에 따라 수색 구조 작업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네팔 당국은 3일(현지시간)참사 발생 8일 만에 4명이 생환하는 기적도 있었지만 이젠 이재민 대책이 더 시급하다며 생존자 구조 작업을 마무리할 것임을 밝혔다.

락시미 다칼 네팔 내무부 대변인은 구조 작업을 하고 있는 각국 구조대에 이제 출국해도 좋다며 남은 구조와 수색 작업은 네팔 당국이 맡겠다고 통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네팔지진 9일째인 3일 오후(현지시각) 세계문화유산인 네팔 카트만두 박타푸르 유적지가 지진으로 인해 형체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파손돼 있다. 네팔 카트만두/김종화기자

아제르바이잔에서 열린 아시아개발은행, ADB 연차 총회에 참석한 람 샤란 마하트 네팔 재무장관은 "당면 문제는 약 50만 명에 이르는 이재민에 거처를 마련해 주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마하트 장관은 "우기인 몬순이 두 달도 채 안 남았고 몬순 전 폭우가 이미 내리기 시작했다"며 "다음주 무렵까지 텐트나 생필품 등을 이재민에 공급하지 않으면 추가 재난을 맞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이번 네팔 지진 참사의 희생자 수는 주말 사이에 히말라야 트레킹 코스에서 외국인 6명과 네팔인 45명의 시신이 추가로 발견됨에 따라 7천250명으로 늘어났다.
▲ 네팔지진 9일째인 3일 오후(현지시각) 카투만두에서 가장 큰 재래시장이 이번 지진으로 인해 건물이 붕괴 돼 상점들이 문을 닫은 모습. 네팔 카트만두/김종화기자

네팔 관광경찰은 지금까지 확인된 외국인 사망자는 57명이며, 러시아인 12명과 미국인 9명을 포함해 109명의 외국인이 실종 상태라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