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실력자인 부모 재능 그대로 이어
유치원때부터 관심 3개월만에 자격취득
해외무대 진출 목표로 영어공부도 열심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바리스타가 되고 싶어요.”

평택의 한 초등학교 5학년 여학생이 국내 최연소 바리스타 2급 자격증을 취득해 세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주인공은 자란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김나현(12·여) 양. 김양은 지난 3월 15일 (사)한국커피협회가 주관하는 바리스타 자격증 시험에 성인들과 함께 응시해 당당히 2급 자격증에 합격했다. 이로써 김양은 국내 최연소 김건우(13) 군의 기록을 1년여 앞당겼다.

김양과 김양의 스승인 나윤성(33) 씨를 3일 평택시 평택동 소재 국제식음료교육개발원에서 만나 김양이 커피에 관심을 두기 시작한 이야기와 자격증 취득 과정까지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김양의 커피 사랑은 유치원 시절부터 시작됐다. 그도 그럴 것이 김양은 사실 국제식음료교육개발원의 김득만(40) 이사와 장인희(37) 원장의 딸이다.

김 이사와 장 원장은 한국커피협회 바리스타 1·2급 평가위원, 월드 바리스타챔피언십 운영·심사위원 등으로 활동 중인 업계 실력자들이다. 김양은 이러한 부모의 재능을 이어 받은 데다 커피를 만드는 법을 어려서부터 보고 자라다 보니 자연스레 커피에 관심을 두게 된 것이다.

장 원장은 “나현이는 어릴 때 장난감을 갖고 노는 것보다 커피를 만드는 것에 더 많은 호기심을 보이고 흉내를 냈어요, 초등학교 3학년이 되어서는 혼자서도 커피를 만들어 내기 시작했죠”라고 설명했다.

김양이 본격적으로 바리스타 교육을 받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12월, 자격증을 취득한 시점이 3월이니 입문 3개월 만에 초고속으로 자격증을 따낸 셈이다. 놀라움을 금치 못한 건 스승인 나씨였다. 나씨는 “일반 성인들도 평균 4~5개월은 걸립니다. 그런 걸 초등학생이 3개월 만에 취득했으니 놀랄 수밖에요”라며 웃음을 지었다.

실제 김양은 수강생들 사이에서 핸드드립 커피 블라인드 테스트가 항상 상위권을 차지할 정도로 맛있는 커피 만들기로 유명했다.

커피를 만들때 어떤 것이 가장 재미있었느냐는 질문에 김양은 “우유 스팀이 제일 재미있다”며 “스팀을 내리며 거품이 몽글몽글 부풀어 오르는 모습이 신기해요” 라며 천진난만한 미소를 지었다.

자신감이 한껏 오른 김양은 앞으로 더 큰 목표를 위해 영어공부에 매진하고 있다.

김양은 “엄마가 말씀하시는데 우리나라 선수들이 세계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둘 실력은 갖췄지만 영어가 부족해 자신이 만든 커피를 심사위원들에게 잘 설명하지 못해 좋은 성적을 못낸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영어 공부도 열심히 해서 세계적인 바리스타가 될 거예요”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평택/김종호·민웅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