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대 규모의 가족 마라톤 축제’ 제16회 화성효마라톤대회가 2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색 참가자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효마라톤대회는 9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개막한다. 이번 대회는 하프코스(21.0975㎞), 10㎞, 가족이 참여하는 5㎞ 건강마라톤 등 총 3개 코스로 나뉘어 운영된다. 특히 5㎞는 개인은 물론 부부·연인(2명)·가족(3~4명)코스 등으로 세분화 돼 눈길을 끈다.

이 가운데 헌법재판소마라톤 동호회와 주한 미군 달림이들도 출전해 가족의 의미를 되새길 전망이다.

올해 처음으로 출전하는 헌법재판소마라톤 동호회는 그동안 서울 근교 마라톤대회를 위주로 출전했지만, 올해부터는 공신력있는 효마라톤대회 출전을 한다.

헌법재판소마라톤 동호회는 이 대회를 앞두고 매주 수요일 퇴근 후 남산 산책로를 뛰고 있다. 6.5㎞의 산책로를 1시간 정도 뛰며 운동을 한다. 하프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두 바퀴 정도를 돌며 몸을 만들고 있다.

이번 마라톤에는 김이수 재판관과 김창종 재판관도 하프 코스에 도전장을 던졌다. 김이수 재판관은 보스턴 마라톤에도 참가할 만큼 마라톤에 대한 열정이 남다르다. 김창종 재판관도 대회를 연습 삼아 출전할 정도로 마라톤을 즐긴다.

헌법재판소 마라톤팀에서 함께 뛰고 있는 홍보담당관실 김규종 전문관은 “우리 동호회는 직원들과 재판관들 모두가 하나가 돼 뛰는 팀”이라며 “화성 마라톤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오산비행장, 용산, 험프리 등의 주한 미군 93명도 화성 마라톤에서 선수들과 함께 뛸 준비를 갖췄다.

주한 미군은 지난 2회 대회 때부터 화성시의 초청으로 꾸준히 마라톤에 참여하고 있다. 한미친선문화교류협의회 이인원 사무총장은 “당시엔 주한 미군은 한·미 친선 문화 교류 차원에서 참여했지만 이제는 미군들이 대회에 대해 먼저 물어보는 경우도 많다”면서 “미군들이 화성 마라톤에 대한 관심이 많다”고 밝혔다.

직업군인이기도 한 이들은 평소 PT등 강한 훈련으로 마라톤에 대비해 왔기에 체력적으로 큰 문제는 느끼지 않는다. 이 국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과 미국이 좀 더 가까워 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화성시와 경인일보사가 공동 주최하고, 화성시체육회, 경기도육상경기연맹, 화성시육상경기연맹, 화성시자원봉사센터, JCI화성청년회의소, 로드스포츠가 공동 주관한다.

/김학석·이원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