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상영됐던 명화들이 최근 잇달아 극장가 스크린에 다시 개봉하면서 관객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1936년에 상영한 찰리 채플린의 ‘모던 타임즈’와 1940년 제작된 ‘위대한 독재자’가 지난 3월 재개봉됐다.

채플린의 흑백영화를 시작으로 갱스터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도 감독판으로 지난달 9일 다시 스크린에 올라 31년 만에 팬들과 재회했다.

또 지난달 30일에는 장국영·왕조현 주연의 홍콩 SF멜로영화 ‘천녀유혼2’가, 지난 7일에는 클래식을 소재로 만든 멜로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도 재개봉됐다. 오는 21일 중국을 대표하는 액션배우 이연걸 주연의 ‘황비홍’도 재개봉을 앞두고 있다.

추억의 명화가 연달아 재개봉하는 데는 영상기술의 발전을 바탕으로 당시 향수를 그리워하는 대중의 심리가 부합했기 때문이다.

또 아날로그식으로 제작된 과거 영화의 영상과 음향을 정밀하게 조정하는 ‘디지털 리마스터링’이 등장해 새롭게 영화를 감상할 수 있게 된 점도 이같은 현상을 뒷받침한다.

특히 쇼팽의 피아노 연탄곡 등 다양한 연주곡이 등장하는 ‘말할 수 없는 비밀’은 디지털 리마스터링 기술을 도입해 한층 더 섬세하고, 풍성해진 음향으로 스크린에 다시 올라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CJ CGV 관계자는 “관객들의 요구를 충족시켜주고, 과거의 영화들을 다시 한 번 극장에서 관람하는 기회를 열어줘 대중과 더 가까이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관객이 요구하는 명작을 재개봉하겠다”고 상영관 확대 계획을 밝혔다.

/유은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