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역사왜곡·망언 치밀하고 노골적… 국민분노 사
대한민국 동쪽끝 명백한 우리 영토 ‘주권수호’ 노력
광복70주년 기념 도민 탐방·포럼 “독도사랑 실천”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열린 가주한미포럼에 참석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87) 할머니는 망언을 일삼는 일본 정부를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특히 이 할머니는 “일본은 독도도 자기네 땅이라고 주장하는데 독도는 엄연한 우리 땅이지, 다케시마(죽도·竹島)가 아니다”면서 “아베는 이제 그만 망언을 접어야 한다”고 말했다.

기자 간담회 중 일본 언론을 향해 “아베는 한국 여성들이 돈 벌기 위해 자발적으로 나선 것이지 강제로 끌고 간 적이 없다고 왜곡하고 있지만, 내가 바로 역사의 산증인”이라고 일갈하기도 했다.

앞서 이 할머니는 글렌데일 시립공원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을 찾았다. 봄 꽃처럼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이 할머니는 소녀상의 어깨와 손·발을 연신 쓰다듬으며 숨죽여 흐느꼈다.

이 할머니는 소녀상을 바라보며 “아베의 망언에 소녀상도 분노해 주먹을 불끈 쥐고 있지 않느냐”면서 “아베가 진정으로 사과하는 날 쥐었던 주먹을 펼 것”이라고 말했다.

할머니의 눈물, 대한민국 국민의 울분은 아직 마르지 않았다. 광복 70주년을 맞은 올해에도 어김 없이 흘러 넘친다. 어처구니 없게도 일본의 역사 왜곡과 망언 역시 마르지 않는 화수분이다.

오히려 더욱 치밀하고 노골화되고 있다. 조선인 강제징용의 슬픈 현장이 포함된 일본의 산업시설이 산업혁명의 역사적 유산으로 포장돼 세계유산 등재를 앞두고 있는 게 대표적 예다. 침탈을 기술혁신 또는 근대화 과정의 산물로 그럴싸하게 포장, 국제 사회에 내놓은 것이다.

물론 독도에 대한 영유권 주장도 심각한 수준이다. 초·중·고 사회과 교과서에 ‘독도는 일본 고유의 영토’ ‘한국이 현재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등의 내용이 버젓이 텍스트로 새겨져 있는 것이다.

길종성 (사)영토지킴이 독도사랑회 이사장은 “독도는 가만히 있으면 결코 지킬 수 없다”고 힘줘 말한다. 자꾸 가서 어루만져 줘야 한다.

■아름다운 우리 섬 독도

=외교부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동쪽 끝에 위치한 아름다운 섬 독도는 동도·서도와 89개의 부속도서로 이뤄져 있다. 대한민국 천연기념물 제 336호다. 60여종의 자생식물, 130여종의 곤충, 160여종의 조류 등이 숨쉬는 해양생물의 서식지다.

독도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다. 독도에 대한 영유권 분쟁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게 우리 외교부의 공식 입장이다. 독도는 외교 교섭이나 사법적 해결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것.

외교부는 독도 공식 홍보물에서 “우리 정부는 독도에 대해 확고한 영토주권을 행사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독도에 대한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하고 엄중하게 대응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독도에 대한 우리의 주권을 수호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군과 해경은 이달 하순께 독도방어훈련을 실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훈련은 미국과 일본의 새방위협력지침(가이드라인)이 합의된 후 열리는 첫 훈련이다.

독도에서 가장 가까운 울릉도(독도로부터 87.4㎞)에서는 맑은 날이면 육안으로 독도를 볼 수 있는데 이러한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독도는 역사적으로 울릉도의 일부로 인식돼 온 게 사실이다. 고문헌에서도 물론 이 같은 내용이 담겼다.

조선 초기 관찬서인 ‘세종실록지리지’(1454년)는 “우산(독도)·무릉(울릉도) … 두 섬은 서로 멀리 떨어져 있지 않아 날씨가 맑으면 바라볼 수 있다”고 기록하고 있다.

외교부는 “우리나라의 많은 관찬(官撰) 문헌이 독도에 관해 기록하고 있는데 우리나라가 옛날부터 독도를 우리 영토로 인식하고 통치해 온 사실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으로 세종실록지리지와 신증동국여지승람(1531), 동국문헌비고(1770), 만기요람(1808), 증보문헌비고(1908) 등이 있다.

■광복 70주년, 경기도민 70명 독도를 어루 만지다

= 국내 귄위의 독도 단체인 (사)영토지킴이 독도사랑회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오는 12일부터 2박3일간의 일정으로 ‘제2회 경기도민과 함께하는 울릉도-독도 탐방 및 독도포럼’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를 통해 경기도민에게 영토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각인시키고 독도사랑을 통해 민족적 자긍심을 고취시킨다는 계획이다.

길종성 이사장을 비롯해 강득구 경기도의회 의장, 국민·역사가요인 ‘독도는 우리땅’으로 유명한 정광태 교수, 소설 목민심서의 황인경 작가, 길종섭 한국방송케이블협회장, 권경석 전국사할린동포 협의회 회장, 이재익 수원 보훈지청장, 안보단체 대표, 문화예술인, 다문화가정 등 70명이 참여한다.

독도 탐방단은 독도특강을 시작으로 ‘일본의 독도도발 이대로 좋은가·독도대응 전략’ 등을 주제로 한 포럼, 독도 상에서 갖는 일본규탄 대회, 독도경비대 위문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제70주년 광복절을 맞아서는 독도사진전 및 고지도 전시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김민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