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수원 kt wiz와 인천 SK 와이번스가 지난주의 상승세를 이번 주에도 이어나갈 전망이다.
kt는 12일부터 광주에서 KIA 타이거즈와 3연전을, 이후 수원에서 롯데와 3연전을 각각 벌인다. kt는 트레이드 이후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롯데에서 트레이드된 장성우와 하준호가 제 역할을 해주면서 타선이 강해 졌다. 장성우는 7, 8일 각각 멀티 히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준호는 5일 경기에서 4안타 맹타를 휘둘렀고 6, 8, 10일엔 각각 멀티 히트를 쳐냈다. 선수 층이 두터워지면서 타선에서 짜임새가 생겼다는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선발 마운드는 조금씩 안정감을 찾고 있는 것도 고무적이다. 어윈은 지난 8일 LG전에서 6경기 만에 선발승을 챙겼고, 앤디 시스코도 7, 10일 불펜 투수로 나와 무실점 투구를 했다. 하지만 뒷문을 책임질 ‘중간 선발’ 장시환과 함께할 수 있는 선수를 찾아내는 것은 kt의 숙제다.
이성민의 자리를 메워줄 것으로 기대했던 최대성이 10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고 김사율은 10일 LG 전 8회 2사 주자 만루에서 LG 박지규에 3타점 3루타를 허용해 역전의 빌미를 제공했다.
삼성 라이온즈의 독주를 견제할 대항마로 꼽힌 SK도 두산 베어스와 ‘2위’ 자리를 놓고 한판 대결을 벌인다.
SK는 12일부터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두산과 주중 3연전을 치른 뒤 15일부터는 잠실에서 LG와 주말 3연전이 예정됐다.
특히 두산과는 시즌 첫 대결이다.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SK는 19승13패로 2위 두산(20승12패)을 1게임 차로 바짝 추격 중이다. 선두를 달리는 삼성과의 격차도 2게임으로 좁혀진 상태다. SK는 삼성과의 주말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장식하며, 올 시즌 삼성 대항마로서의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냈다.
SK ‘에이스’ 김광현은 지난 8일 선발 출장해 7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삼성의 막강 타선을 꽁꽁 묶어냈고, 10일에는 정상호의 3점짜리 역전 홈런포를 비롯해 타선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앞서 5~7일 롯데 원정 3연전을 ‘스윕’으로 완성한 SK가 삼성까지 잡으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시즌 첫 번째 대결에서 SK는 무명의 설움을 딛고 최근 데뷔 첫 선발승을 거둔 정통 언더핸드 박종훈을, 두산은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를 선발 카드로 꺼내 들었다.
/임승재·이원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