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TSD 노화 촉진, 심혈관질환·당뇨병·치매·조기사망 위험↑ /연합뉴스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가 노화를 촉진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난 9일 메디컬 뉴스 투데이는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 대학 의과대학 정신과전문의 제임스 로어 박사가 PTSD의 영향을 다룬 64편의 연구논문을 종합분석한 결과 PTSD 노화 촉진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전했다.

로어박사는 PTSD가 염색체의 말단부인 텔로미어가 노화되면서 짧아지는 속도를 가속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텔로미어란 세포의 염색체 말단부가 풀어지지 않게 보호하는 부분으로 이 말단부는 세포가 한 번 분열할 때마다 길이가 조금씩 짧아지며 그에 따라 세포는 점차 노화돼 죽게 된다. 

또한 PTSD는 노화와 관련된 염증표지인 C-반응성 단백질(CRP)과 종양괴사인자 알파(TNAα)를 증가시키고 심혈관질환, 2형(성인)당뇨병, 치매 위험, 조기사망 위험도 높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PTSD가 심한 우울증 식이장애, 불면증, 약물남용 같은 이미 잘 알려진 정신적 부작용만이 아니라 생물학적 노화도 촉진시킨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로어 박사는 설명했다.

PTSD란 전쟁, 자동차 사고, 폭행, 강간, 테러, 지진, 홍수 등 생명을 위협하는 충격적인 상황을 겪은 뒤 나타나는 극심한 불안장애를 뜻한다.

PTSD 노화 촉진에 대한 연구결과는 '노인정신의학 저널'(Journal of Geriatric Psychiatry) 온라인판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