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FC서울과 전남 드래곤즈의 경기에서 서울 박주영이 골을 성공시킨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축구 FC서울이 부상에서 돌아온 박주영을 앞세워 전남 드래곤즈를 완파했다.

서울은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1라운드 홈 경기에서 박주영, 에벨톤의 골과 상대 자책골로 전남을 3-0으로 꺾었다.

올 시즌 리그 10경기 가운데 9경기는 1골, 1경기는 무득점에 그치면서 빈공에 시달렸던 서울은 올시즌 처음으로 다득점에 성공하면서 공격력부활을 예고했다.

서울은 경기 초반 전남 스테보에 슈팅을 내주는 등 다소 밀렸으나, 전반 12분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 16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K리그 클래식 FC서울과 전남 드래곤즈의 경기 서울 에벨톤(10번)이 골을 성공시킨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남 우측에서 찬 코너킥이 차두리의 머리에 맞은 뒤 에벨톤에 패스가 됐다. 에벨튼은 다시 이를 헤딩슛으로 골문에 밀어넣었다.

에벨톤의 헤딩슛은 전남 골대 상단을 맞고, 골 라인 부근에 떨어졌으나 심판이 골로 인정하면서 1-0으로 앞서갔다.

전반 32분에는 상대 자책골로 행운을 얻었다.

김치우가 전남 우측에서 낮게 센터링한 볼이 이를 걷어내기 위해 골문으로 쇄도하던 전남 수비수 김동철의 발에 맞고 골문으로 들어갔다.

쐐기골은 박주영의 몫이었다.

이날 리그 4경기 만에 교체 투입된 박주영은 후반 30분 고명진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안에서 골문을 갈랐다.

▲ 16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FC서울과 전남 드래곤즈 경기에서 서울 박주영이 골을 성공시킨 뒤 최용수 감독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박주영은 올 시즌 국내 리그 복귀 이후 페널티킥 1골을 넣기는 했지만, 필드골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전남은 공격수 오르샤와 안용우를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지만, 서울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서울은 이날 승리로 연승을 이어갔으며, 승점 3점을 확보하며 4승3무4패(승점 15)로 10위에서 중위권 도약이 가능해졌다.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선 '왼발의 마법사' 염기훈을 앞세운 수원이 1-0으로 승리했다.

수원은 이날 승리로 승점 20점(6승2무3패)이 되면서 3위 제주(15점)와의 격차를벌렸다.

지난 13일 FA컵 32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전남에 패배하면서 후유증이 우려됐던 수원은 이날 승리로 2연승을 기록하면서 부진에서 완전히 탈출했다.

▲ 16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K리그 클래식 FC서울과 전남 드래곤즈의 경기에서 전남 김동철(20번)의 자책골이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수원은 전반전부터 제주를 몰아붙였다.

전반 8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고차원의 강력한 오른발 슈팅이 터졌지만 골키퍼가 공을 쳐냈고, 전반 30분 양상민이 골문 쪽으로 쇄도하는 팀동료를 향해 날카로운 크로스를 날렸지만 공이 발에 닿지 않았다.

답답한 상황을 타개한 주역은 올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염기훈이었다.

염기훈은 후반 11분 페널티지역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왼발로 감아차 직접 골대 안으로 찔러넣으면서 결승골을 기록했다.

염기훈은 전반에도 코너킥 기회에서 팀 동료에게 정확하게 공을 찔러준데 이어 전반 29분엔 위협적인 프리킥을 날리는 등 수원 공격진의 선봉 역할을 다했다.

제주는 후반 종료 직전 박수창과 윤빛가람이 잇따라 터뜨린 위협적인 슈팅이 골대를 살짝 빗나가면서 원정경기에서 약한 올시즌의 징크스를 깨뜨리지 못했다.

제주는 이날 패배로 올시즌 원정경기에서 2무4패를 기록했다. /연합뉴스